[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렌털업체들이 국내·외에서 모두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갔다. 오프라인 판촉 및 행사들은 축소됐지만 기존 계정들을 통한 렌털료가 뒷받침해주고, 신제품이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1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사업이 모두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방문서비스에 대한 연기가 속출했지만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3월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확산된 바이러스로 또다시 우려가 확산됐지만 결론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웨이 2분기 영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대비 5%, 9% 증가한 7960억원과 1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내 렌탈 총계정수는 전분기 대비 4만이 늘어난 578만개, 말레이시아 계정수는 전분기 대비 4.1만 증가한 147만개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은 3월 이후 셧다운으로 불확실성이 가장 컸지만, 셧다운 이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 가입이 이어졌고 6월 셧다운이 완화되면서 정수기 설치가 일괄 처리됐다”며 “미국 사업도 청정기 시판 매출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에 방어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이동제한명령이 3개월 가까이 진행되면서 국내 렌털업체들의 역성장이 예상됐지만 기존 계정에서 나오는 렌털료와 함께 온라인 판촉과 자가관리형 제품 등 출시가 지속 성장을 이끈 셈이다. 여기에 국내에선 살균·위생 중시 분위기와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블렌더·에어프라이어·제빙기 등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고, 해외사업 또한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렌털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계정수가 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5~7월이 정수기 시장 성수기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년도에 비해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올여름은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고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청호나이스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얼음정수기 판매 대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약 35% 증가해 전체 정수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웨이도 “신제품 아이스(AIS)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6월 전체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자가관리형 정수기를 내세우고 있는 쿠쿠는 “소비자가 필터 교체하거나 자동살균 가능한 인앤아웃10’s 올 6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