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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는 LG전자”…48인치 OLED·롤러블TV 동시 출격

김도현
- 첫선 이후 1년6개월 만에 롤러블TV 출시…48·77인치 시너지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전자가 3분기에 승부수를 띄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선택지를 늘리고, 신제품 출시에 나선다.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공략해 TV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에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TV ‘시그니처 올레드R’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2019에서 65인치 롤러블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 초 CES2020에서는 화면을 위로 마는 롤업(roll-up) 방식 외에 롤다운(roll-down) 형식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내 출시 기조를 유지했지만, 결국 계획을 변경했다. 올해 초에는 도쿄올림픽을 앞둔 2분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이 생겼다. 결국 롤러블TV는 공식 공개된 지 1년6개월 만에 출시하게 됐다.

판매 시점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가격은 아직이다. 출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4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예상치 폭이 넓다. 다만 1억원에 달할 경우 구매층이 너무 얇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3분기의 또 다른 기대주는 48인치 OLED TV다. 지난달 LG전자는 해당 제품을 영국, 독일 등 유럽시장에 판매를 개시했다. 미국, 일본 등에 이어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게이밍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 강점이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499파운드(약 227만원) 수준이다.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가 200만원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 셈이다.

48인치 OLED TV의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활용해 생산 중이다. MMG는 유리 기판에 서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찍는 기술이다. MMG를 활용해 8.5세대 유리 원장 기준으로 77인치 2장, 48인치 2장을 만들 수 있다. 48인치와 77인치 OLED TV가 동시에 깔린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3분기 이후 TV 매출을 기대할 요소가 많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 구축을 끝내면서, OLE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덕분”이라며 “여기에 롤러블TV까지 더해지면 관련 시장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TV 시장점유율(금액기준) 순위에서 삼성전자(32.4%)가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18.7%), 소니(7.1%), TCL(6.4%), 하이센스(6.1%)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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