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코로나19로 TV 시장이 울상이다. 생산 차질에 이어 수요 감소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TV 패널 편광판 공급이 원할치 않다. 편광판은 시인성을 높여준다. 보통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2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1장이 필요하다. LCD용은 백라이트유닛에서 나오는 빛을 한 방향으로 유도한다. OLED용은 빚에 의한 내부반사를 막는다.
▲삼성SDI ▲LG화학 ▲동우화인켐 ▲산리츠 ▲니토덴코 ▲서니폴 등이 주요 업체다. 편광판 원단을 롤로 만드는 전공정을 수행한다. 후공정은 외주 업체가 한다. 커팅 및 패키징 등이 후공정이다. 방향, 크기 등을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준다. 인건비가 많이 들어 중국 업체가 많다.
코로나19는 1분기 중국 공장 가동률을 낮췄다. 이동제한 등으로 생산 생태계가 피해를 입었다. 편광판 후공정도 마찬가지다.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편광판 수급이 조금씩 안정화하고 있지만 TV 양산에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수요도 악재다. ▲유로2020 ▲2020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 특수가 사라졌다. 시장조사기관은 예상치를 하향했다. 옴디아는 올해 예측치를 전년대비 8.7% 줄어든 2억350만대로 수정했다. 이전 추산치에서 9.8%포인트 내렸다. 트렌드포스는 전년대비 5.8% 떨어진 2억520만대로 전망했다.
이동제한은 소비불편을 유발한다. 온라인쇼핑 증가는 일부 국가 사례다. TV는 여전히 오프라인 소비가 대부분이다. TV제조사 마케팅과 판매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이슈가 잇달아 생기면서 TV 제조사는 올해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