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국내 연구진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해상도를 100배 이상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정연식 교수·전덕영 명예교수 공동 연구팀이 RGB(레드·그린·블루) QD 패터닝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Q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투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QD 소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용매에 녹아 분산된 형태로 존재, 기존 디스플레이 패터닝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잉크젯 프린팅이나 리소그래피 등 공정을 적용하지만, 양산성 및 해상도 부분에서 제한이 있다. QD의 효율의 떨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QD 용매 성분을 미세하게 조절, 수 나노미터(nm)에서 수천 nm 주형에 선택적으로 스스로 조립하는 원리를 착안했다. 조립된 QD 미세 패턴을 분리, 초저압 방식으로 프린팅 개발했다. 이를 통해 RGB nm급 패턴의 수율을 100%로 올렸다. QLED 소자의 성능이 기존 전사 프린팅 방식 대비 7배 높아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RGB QD 배열의 해상도를 1만4000만ppi(인치당 픽셀 수)까지 구현했다. 이는 초고화질(8K) 디스플레이 해상도(117ppi)보다 10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RGB QD 픽셀이 개별적으로 발광할 수 있는 차세대 능동형(AM) Q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