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2023년 완공 목표…연산 1만6000톤 규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본격화한다. 양극재, 천연흑연계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계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2일 포스케미칼은 이날 경북 포항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 등과 4대 배터리 소재다.

해당 공장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다. 2177억원을 투자, 2023년 완공 목표다. 풀가동 시 연산 1만6000톤(t) 규모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전기차 시대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양산하게 됐다”며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한다. 원료와 공정 특성으로 인해 천연흑연 제품 대비 내부 구조가 균일하다. 덕분에 수명이 길고, 급속충전에 유리하다. 가격은 인조흑연계가 2배 더 높다.

그동안 인조흑연 음극재는 일본과 중국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이를 포스코케미칼이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외에도 오는 2023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연산 10만5000톤, 양극재 연산 9만톤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1월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 미래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LG화학 김명환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등 고객사와 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