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켈·코발트·망간에 알루미늄 얹은 ‘양극재’…LG화학 활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이 활용할 예정이다.

15일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은 NCMA 양극재 개발을 완료,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탑티어 전지사 공급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용 NCMA 양극재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며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평가를 마치고,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고객사 주문에 따라 경북 구미 및 전남 광양에 조성된 생산라인에서 해당 소재를 만들 계획이다. 이 고객사는 제너럴모터스(GM)과 NCMA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인 LG화학으로 추정된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Al)을 첨가해 제조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낮추는 소재다.

통상 전기차에 활용되는 하이니켈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용량은 늘어난다. 하지만 다른 원재료인 망간과 코발트의 비중이 줄어, 안정성과 출력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니켈 함량을 80~90% 이상으로 높이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NCMA 양극재는 알루미늄로 이 부분을 보완하면서 니켈 비중을 높인다.

NCMA 양극재는 1회 충전 시 500~600킬로미터(km)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에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3세대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김도형 에너지소재연구소장은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소재 선행개발을 가속화해 배터리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을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에너지소재분야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