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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해외시장 영업 재개… 하반기 경쟁 격화

이안나

- 말레이시아 이동제한명령 해제 후 사업 정상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렌털업계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시장 활동을 다시 본격화한다. 1분기엔 신규 고객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월 단위 렌털료가 기반이 돼 실적을 방어했다. 코로나19가 해외로 퍼진 2분기엔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해외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자 업계는 이에 적극 대비 중이다.

15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정상적 운영이 어려웠던 해외사업장들도 점차 원상복구 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코웨이·쿠쿠·청호나이스 등 기업들이 진출해있어 국내에 이은 두 번째 격전지나 다름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웨이 전체 해외매출에서 말레이시아는 81%를, 쿠쿠홈시스는 90%를 차지한다.

그만큼 코로나19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잠식했을 때 승승장구하던 국내업체에도 역성장의 그늘이 드리웠다. 코웨이 이해선 대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현재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2분기 경영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쿠쿠홈시스도 1분기 분기보고서를 지난 12일 지연 제출했다. 말레이시아 이동제한명령 등으로 회계 장부 작성 업무가 늦어진 영향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3월18일 내린 이동통제명령(MCO)은 6월9일까지 3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5월 초부터 조건부 이동제한령으로 전환됐지만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선 이동허가증을 별도로 발급받아야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0일이 돼서야 제한했던 경제활동을 전면 재개했다.

2분기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이동제한명령이 해제되기 전부터 고객 관리 및 판매 확대를 위한 준비를 대비해왔다. 정부를 설득해 이동권에 대해 최종 승인을 받거나 자가관리형 제품 중심으로 택배로 갈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했다. 다만 동남아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업체들은 서둘러 정상적인 영업을 재개하고 판매량 확보를 위해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5월 초 조건부 이동제한령으로 변경됐을 때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고객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 설득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 받아 코웨이 사업활동에 있어선 이동이 가능했다”며 “이를 토대로 코디 관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해왔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정부 이동제한 철수로 쿠쿠홈시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판매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판매 및 프로모션을 강화해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렌털을 포함해 온라인 판매도 강화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초 해외사업을 확장 계획이었던 SK매직 역시 말레이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SK매직은 지난해 SK네트웍스에서 글로벌사업부를 넘겨받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매직은 “사업초기 세팅 단계라 말레이시아 시장 타격은 덜한 편”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매직케어(MC) 직원들을 모집해 사업을 늘려가는 한편 일본에선 합작회사 형태로 프리미엄 뷰티 가전 제품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2분기 당초 말레이시아 사업 역성장을 예상했으나 신규 계정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쿠홈시스에 대해 “말레이시아 락다운(봉쇄령) 기간이 3월18일부터 6월9일까지 연장되면서 신규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며 “이에 따라 2분기에는 계정 수 순증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10일부터 락다운이 완화돼 성장 둔화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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