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방판(방문판매) 렌털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코웨이가 최근 다방면으로 채널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픈마켓·홈쇼핑 등 온라인 영업 강화를 위해 시판(시중판매) 조직을 기존 유통영업부문에서 별도 분리했다. 마케팅팀에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성화해 젊은층 인지도 높이는 공략을 시도 중이다.
1일 코웨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채널 조직에 변화가 생겼다. 환경가전사업본부에 속해있던 유통영업부문이 시판사업본부로 분리된 것. 시판사업본부는 이마트·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오픈마켓·홈쇼핑 등 온라인 영업을 담당한다. 기존 환경가전사업본부는 2개 조직으로 나뉘었다. 1사업본부는 코디·코닥·CS닥터 등 관리서비스 중심, 2사업본부는 윈(WIN)·블루버드(BB), 홈케어(매트리스 케어) 등 판매 중심 조직이다.
코웨이는 “기존에 있던 판매 채널별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크게 방판조직 2개, 시판조직 1개 총 3가지로 나눴다”며 “구성원이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 업계 최초 정수기 렌털을 시작한 코웨이는 방판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전문 인력 코디·코닥은 정기 관리서비스와 판매를 함께 담당한다. 판매전담 조직은 4050세대 위주인 WIN사업부문과 2030세대 위주 BB사업부문으로 나뉜다. WIN사업부문은 중장년층 가정을 대상으로, BB사업부문은 새로 문 여는 식당·사업장에 방문해 판매하거나 박람회에서 신혼부부·1인 가정을 공략한다.
업계에선 코웨이 방판조직이 경쟁사들에 비해 규모가 크고 전문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렌털 후발주자인 SK매직·LG전자 등이 상대적으로 시판유통에 집중해 점유를 확대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웨이 역시 시판유통에 진출해있긴 하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최근 조직개편은 시판채널에 보다 힘쓰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코웨이는 “오프라인에서 팝업스토어 등 고객체험형 공간을 운영하고, 시판 전용 일시불·자가관리형 제품 등 채널별 특화된 맞춤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가전제품 구매 추세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비중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이커머스에서의 활약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홈쇼핑 판매도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 됐다. 코웨이 시판사업본부에서도 온라인 영업에 대한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사업본부 안에 있던 디지털영업팀은 조직역할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온라인영업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마케팅팀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다. 코웨이는 SNS채널도 활성화하고 있다. 과거 제품 소개 정도에 그쳤던 콘텐츠와 달리 최근 올라오는 내용은 친근하고 실용적이다. 유튜브 채널 내 신규 코너 ‘토크타카’는 1인 가구엔 어떤 공기청정기는 사치품인지, 어버이날 선물은 뭐가 좋은지 등을 개그맨·쇼호스트가 출연해 토론한다. 인스타그램에선 코웨이 전용 캐릭터 ‘콩디’를 만들어 젊은층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코웨이는 “SNS에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 코웨이 공식 홈페이지로 넘어와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달 아이스(AIS) 정수기가 새로 출시된 만큼 6월 이벤트도 진행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