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반도체 시장을 깨웠다. 비대면(언택트) 생활로 서버, PC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2분기부터는 장담할 수 없다.
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 세계 실리콘웨이퍼 출하량은 29억2000만제곱인치다. 2019년 4분기(28억4400만제곱인치) 대비 2.7% 상승한 수준이다.
닐 위버 SEMI 실리콘 제조그룹(SMG) 의장은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2019년 지속적인 감소 후 2020년 1분기에 소폭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아직 만연하다”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다.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에 필수 요소다. 정밀하게 가공된 실리콘 디스크는 1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되며, 기판 소재로서 그 위에 반도체 회로가 새겨진다.
코로나19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30일 기준 PC용 D램 DDR(Double Data Rate)4 8기가비트(Gb) 고정거래가격이 3.29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말(2.94달러) 대비 11.9% 증가했다. 2020년 들어 4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고, 3달러대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내 PC 생산이 정상화되며 D램 주문이 대폭 늘어나 2분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PC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의 D램 재고는 6~10주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