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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향후 렌털사업 방향은 ‘렌털+소모품’ 패키지?

이안나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렌털시장 규모가 커지며 업체들이 사업확장을 계획하는 가운데, 쿠쿠홈시스는 렌털제품에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물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에 이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회사 목적 사항에 애완동물 사료·용품·의약품과 화장품, 건강식품 도·소매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렌털사업 확장 측면에서 가능한 품목들을 검토한 결과 이 3가지 품목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당장 필요하기보단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확장이 용이하도록 사전 준비작업 차원에서 정관변경을 승인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품목들은 쿠쿠홈시스가 제공하는 렌털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데 용이하다. 가령 현재 쿠쿠홈시스는 렌털상품으로 반려동물 대상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애완동물 사료나 의약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이·미용기기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쿠쿠홈시스는 화장품과 연결해 렌털 제품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

이는 가전기기는 렌털을 통해 이용하고, 사료나 화장품 등 소모품들은 소진되는 시기에 맞춰 정기배송 등의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독경제가 한 층 강화된 ‘패키지’ 판매가 될 수 있다. 건강식품 사업은 방문판매 영업에서 확장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찾은 결과다.

렌털업계는 보다 정교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종산업 간 시너지 창출도 적극 활용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식기세척기 렌털을 해 온 LG전자는 관련 물품인 세제 등을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아마존 자동 주문 서비스처럼 앱이 세제 소모 시점을 파악해 자동 주문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매직은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게 렌털비를 10~15% 가량 할인해주거나,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SK네트웍스 내 자회사인 SK렌트카·AJ렌트카 등 이종 렌털업과도 협업이 예상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SK 그룹사 간 협업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주체적으로 가져갈 사업을 모색 중”이라며 “아직 방향이나 세부적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와 렌털사업의 융합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2018년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맞춤형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의류관리기 ‘FWSSⅡ’를 공개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품이 구체화 된 건 아니고,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고객만족을 위한 방향성을 알려주는 차원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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