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지난 10월 밝힌 대로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탈 업체로 유명한 코웨이를 품에 안는다. 27일 회사는 웅진씽크빅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웅진코웨이 지분 25.0%(주당 9만4000원)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만 보면 당초 인수의향가 대비 1000억원 가량 내려간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선 넷마블이 웅진그룹과 인수대금 조율 과정이 길어지면서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넷마블이 설치·수리기사 직고용 등 노무 이슈와 관련해 기존 대비 1000억원 가량 인수금액을 낮추길 원했지만, 웅진그룹에선 당초 써낸 금액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웅진은 내년 2월 740억원 회사채 만기도 앞둔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넷마블은 원하는 금액대로 코웨이를 인수하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7596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4%, 7.6% 상승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하면서 예정대로 구독경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회사는 앞서 코웨이 인수 이유로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