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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로 본 우체국금융 차세대 방향은?…8년간 5000억여원 투입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정보요청서(RFI)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진행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산하의 우정사업본부는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예타를 선행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게 되는데 올 초부터 예타를 진행, 최근 완료, 보고서가 나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예비타당성 조사 운용지침과 일반지침, 그리고 정보화표준지침에 의해 수행됐으며 기술성, 경제성, 정책성 분석이 계층화분석법(AHP)을 통해 사업 시행의 타당성 여부를 최종 평가했다.

◆IT신기술 도입에 주의 필요 요구=이번 우체국금융 차세대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계정계 구성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는 금융권 차세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우체국금융이 수행하는 공공부분의 기능에 따라 공공과 금융을 아우르는 IT신기술 사업으로도 주목받는다.

예타에선 기술성 분석을 통해 업무 요구 부합성, 적용 기술의 적합성, 구현 및 운영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우정사업본부의 사업계획은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추진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도입하는 정보기술들이 사업 계획에서 제시하는 업무 요구에 부합하고 적용에 있어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목표 시스템의 구현 및 운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픈API,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초기 주류에 해당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적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사업일정 내 달성 가능한 목표수준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구축 3년, 운영 및 유지보수 5년을 포함해 총 사업비 4390억원으로 계획됐다. 이후 개발비 재산정 등에 따른 구축 비용 증가로 사업비용이 증액돼 총사업비 4740억원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전면 개편을 위해 우체국금융이 구입하는 상용SW는 총 47종으로 클라우드 IaaS 구성 및 PaaS 구성에 약 100억원 등 7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하드웨어 구매비용으로는 약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 보험상품 개발에 효용성 클것=2019년에서 2021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522억원에서 1881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며 시스템 구축 이후 운영개시 시점인 2022년에는 327억원 규모의 운영 및 유지보수비용이 투입된다. 유지보수가 유상으로 전환되는 2023년 이후는 운영유지보수비가 매년 671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시스템을 그대로 운영할 경우 연평균 585억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예타에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말환경 개선, 데이터 관리체계 개선, 업무자동화 및 업무처리 효율성 제고, 상품개발 효율성 제고, 고객 서비스 개선 및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한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 및 업무 효율성 증가, 매출 및 수익 증대,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부 편익으로 업무시간의 단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기존 시스템 유지보수 쇼유비용 절감, 상품개발 효율성 증가로 인한 수익증대 등이 꼽혔다. 외부적으로는 고객 서비스 이용에 따른 시간 및 비용감소로 발생하는 기회비용 절감 및 서비스 확대에 따른 편의성 증가가 꼽혔다.

단말환경 개선의 경우 다양한 고객정보를 표준화해 정보탐색 및 소요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 시스템은 고객 정보의 분류 체계 및 시스템 등록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지 않아 정합성이 미흡한 상태이며 고객 정보를 탐색하고 정보를 단말기에서 확인하는데 과다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단말환경의 개선은 정보 탐색 및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해 업무 생산성을 제고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데이터 관리 체계 개선은 데이터 추출 소요시간을 절감학소 수작업에 의존하던 데이터 정제 및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업무 자동화 및 업무처리 효율화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오류를 줄임으로써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 업무로는 보험관련 청약, 심사, 계약변경 등의 시뮬레이션 분석, 보험청약 및 지급심사 자동화, 마감결산처리 업무 지원, 고객 응대 자동화, 서식 문서 디지털화, 사기방지시스템 구축을 통한 금융사고 방지 자동화 등이 꼽혔다.

한편 이번 시스템 구축은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 시스템 인터페이스 개선, 인프라 운영을 포함하고 있는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타에서는 특히 보험상품 개발에 있어 인프라가 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현 시스템에서는 많은 안프라 구축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이 소요되는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체국금융은 이번 차세대사업을 통해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PostPay)도 도입할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와 제휴해 오프라인에서도 별도의 POS기 없이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낮은 가맹점 수수료로 중소상공인 및 영세상인의 카드 가맹수수료 부담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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