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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지상파3사 ‘웨이브’ 9월 출시…푹·옥수수 가입자 '희비교차'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다음 달 18일 SK텔레콤과 지상파3사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기존 가입자 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지상파3사 OTT ‘푹’ 이용자는 현재 가입상태를 유지하면 자동으로 웨이브로 전환되며, 오히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게 된다. 반면,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옥수수’ 가입자의 경우,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이 감소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직접 푹 또는 웨이브로 이동해야 한다. 이삿짐을 싸야 하는 쪽은 옥수수이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고객 동의가 필요한 법적 사항이다.

현재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수는 125개다. tvN 등 CJ ENM 계열 채널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 고객 등에 제공하는 무료 영화도 상당수다. 반면, 푹은 지상파‧종편 등 80여개 실시간 채널수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CJ ENM 계열 채널은 빠져 있다. 구매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무료 영화콘텐츠도 지원하지 않는다.

신규 통합 OTT는 푹 기반으로 출시되는 만큼, 웨이브에서도 CJ ENM 계열 채널은 제외된다. tvN‧엠넷 등 채널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웨이브에 따르면 CJ ENM 측에 채널 협력을 구두로 요청했으나, 제휴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방송월정액에 영화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웨이브는 향후 프로야구 및 e스포츠(LOL) 중계를 추가할 예정이다. 우선은 옥수수 내 프로야구‧스포츠 메뉴에서 제공하던 경기별 영상 등을 선보이고, 이후 필요 채널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즉, 옥수수에서 볼 수 있던 모든 채널이 그대로 웨이브로 옮겨지지 않는다.

옥수수는 가입자 이탈을 막고 고객을 웨이브로 유인하기 위해 푹을 홍보하고 있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지상파 콘텐츠다. 옥수수는 기본월정액 이용 고객에게 푹 기본월정액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지상파 실시간 채널과 무료 TV 다시보기 ▲채널A, MBN, TV조선 종편 3사 실시간 채널과 JTBC, 채널A, MBN, TV조선 무료 TV 다시보기 ▲모바일 앱‧ PC 웹 모두 지원 가능한 점을 안내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푹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지상파 실시간 콘텐츠 등이 보강된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수수 앱은 연말까지 유지되며, 소장용 주문형비디오(VOD) 등 구매한 부분에 대해 올해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후에는 옥수수 M 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나머지 서비스들은 웨이브로 이전되거나 종료된다. B tv에서 구매한 콘텐츠는 옥수수 대신 B tv 플러스를 이용해야 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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