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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中 직접 서비스’ 환불·짝퉁 논란

이대호
- 고객센터 대응 부실 비판 일어…환불 쉽지 않아 대행업체 극성
- 미르 IP 짝퉁 게임 논란도 제기…애플 앱스토어서 게임 내려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중국 등 국외에서 모바일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가운데 환불과 짝퉁 논란이 제기돼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결제액 환불은 고객센터의 부실한 대응으로 인해 불만이 제기된다. 국내에 서비스업체를 둔 모바일게임은 전화응대가 가능하고 문의에 대한 답변이 빠른 편이지만, 국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공식카페 등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이다. 최근 랑그릿사와 라플라스M 등 중국 모바일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환불 논란이 재차 주목받는 모양새다.

랑그릿사와 라플라스M 공식카페만 살펴봐도 환불에 대한 불만은 물론 고객센터 답변이 부실하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라플라스M의 경우 전화응대는 불가하고 공식 카페 게시 글이나 모바일 버전을 통한 고객센터 문의만 가능하다. 랑그릿사 카페엔 환불 문의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 없이 기존 답변을 되풀이하는 매크로 답변이나 일방적인 재화 회수 조치만 이뤄졌다는 불만도 보인다. 댓글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이용자들도 볼 수 있다.

이처럼 환불 절차를 밟기가 불편하자, 대행 업체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뉴스 카테고리에 환불대행 업체를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가 쉽게 검색된다.

기사 내용을 보면 중국의 양산형 모바일게임이 대거 유통되는 가운데 이들 게임의 환불이 쉽지 않은 상황을 짚은 뒤 이럴 땐 환불대행 업체를 적극 이용하라는 식이다. ‘사용한 아이템까지도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며 불법을 부추기고 업체에 피해가 돌아가는 묻지마 환불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다.

이처럼 환불을 포함한 부실한 고객센터 대응으로 환불대행 업체가 판을 치는 가운데 최근엔 짝퉁 게임 논란도 일었다. 레인보우호스(Rainbowhorse)의 ‘레전드오브블루문’이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20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이 미르의전설 지식재산(IP)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미르 IP 침해로 중재 과정에 있는 HTML5(웹기반) 게임 전기래료를 이름만 바꾼 모바일 버전이라는 것이다. 회사 주장이 받아들여져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이 게임이 내려갔다. 국내에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서 게임이 내려갔으나 최근 구글플레이에 다시 올라와 서비스되는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3일 중국 차이나조이 기간 중에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구글도 애플도 본사에서 (게임을 내려가게) 처리한다”며 “구글에 계속 어필을 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미르 IP 침해 게임 1400여건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매출이 발생하면 손해배상으로 금액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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