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황창규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KT 차기 CEO 선임 프로세스 가동에 대해 비판하며 황창규 낙하산 아니냐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황 대표는 “차기 대표는 KT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권한이 없다”며 “(차기 대표 선정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최순실 낙하산이 황창규 낙하산을 받을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차기 CEO 선정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으니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의원(무소속)은 “차기 대표 후보를 본인이 정하려는 것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KT는 지난 달 29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올해 주요 과제로 선언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을 조사‧구성하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