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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큼 반응 뜨거운’ 네이버블로그 에디터, 왜?

이대호
- 블로그서 비디오로그 진화 위한 새 편집기 베타버전 도입
- 신기능서 호응 관측되나 기본적인 글쓰기 편집 기능에 불만 제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지난 17일 새로운 콘텐츠제작도구인 ‘스마트에디터 원(ONE)’를 블로그에 적용했다. 베타버전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생산 플랫폼이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 15년간 서비스하면서 블로그 작성이 생활의 일부가 된 열혈 이용자들이 상당수다. 이 때문에 문서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만들고 수정하는 새로운 편집기(에디터) 도입은 게임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만큼이나 이용자 반응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블로그 이용자들은 환호보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대규모 변화를 거친 서비스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이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를 보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나타내는 반응이 아니라 기본적인 글쓰기 편집 기능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동안 커서가 멈춰있거나 제멋대로 이동하는 등의 불편사항들이 올라와있다. 기자도 체험하기를 통해 외부 글 붙여넣기를 시도하자 이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

이밖에 ‘지연현상(랙)이 발생한다’, ‘모바일과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썸네일이 지나치게 확대된다’ 등 다양한 불편 사항이 제기된 상태다. 사진 슬라이드 등 새로 생긴 기능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관측되나 기본적인 편집 기능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블로그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컨텍스트 박스를 설정했던 3.0버전에 비해 이번 베타버전은 자유롭게 글과 사진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많다고 전했다.

회사 입장에서 스마트에디터 원 업데이트는 대단히 중요하다. 콘텐츠 소비의 흐름이 컨텍스트(글)보다 동영상 등 비주얼콘텐츠로 넘어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인 까닭이다. 회사 측은 동영상 콘텐츠의 편리한 제작과 편집 등을 강조, 블로그를 비디어로그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오피스폼을 통해 스마트에디터 원 사용후기를 받는다. 새 에디터 사용 시 문제가 발생했거나 불편한 점, 바라는 점을 네이버에 직접 건의할 수 있다. 블로그 내 스마트에디터 원 서비스 환경이 안정화되면 지식iN(인), 스마트스토어 등에도 적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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