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증강현실(AR) 가상현실(AR) 혼합현실(MR). 이제 확장현실(XR) 시대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가상과 현실의 벽을 허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퀄컴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 한 5G 플랫폼 ‘스냅드래곤855’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855를 채용한 5G폰은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 한국은 2019년 3월 예정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855는 실제와 가상 세계 경계선을 없애 시청, 학습, 놀이에 있어 두 세계를 넘나드는 자유도 높고 생동감 넘치는 실시간 경험을 선물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통신 기술 발달은 콘텐츠의 진화를 촉진했다. AR은 실제 모습에 가상을 가미한 것이 특징. 나이언틱 게임 ‘포켓몬고’가 대표적이다. 실제 세상에 포켓몬이 등장한다. VR은 모든 것이 가상이다. 배경도 캐릭터도 가상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연상하면 된다. 실제 지도에 경로를 표시하면 AR, 가상의 지도에 경로를 표시하면 VR이다. 가상현실기기(HMD)를 착용하고 즐기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MR는 AR과 VR을 섞은 기술이다. 퀄컴이 꺼낸 XR은 MR와 유사하다. 차이점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 콘텐츠에 따라 다른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1개의 기기로 AR VR MR 콘텐츠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855는 XR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초고화질(UHD) 8K 해상도까지 수용할 수 있다. 8K는 4K의 4배 고화질(풀HD)의 16배 해상도다. 정밀한 가상 표현이 가능하다.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지원 멀티 기가비트급 속도를 구현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움직임과 가상 움직임의 차이를 줄여준다. 7나노 공정으로 만들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더 오랜 시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업계는 5G 첫 수익모델로 콘텐츠를 꼽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5G 상용화에 맞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콘텐츠를 강화했다. XR은 이 경쟁의 지향점 중 하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아직도 5G 기술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5G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