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윤곽이 드러났다. 퀄컴이 ‘스냅드래곤855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855 모바일 플랫폼을 내장한 스마트폰도 가장 먼저 만든다. 내년 3월 국내 소비자가 제일 빨리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퀄컴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 한 스냅드래곤855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이 플랫폼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2019년 상반기 출시한다”라고 말했다. 제조사는 언급치 않았지만 행사 연사로 나선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가 삼성전자라고 확인했다. 니키 팔머 버라이즌 최고네트워크엔지리어닝책임자(CNEO) 겸 무선네트워크 사업부 총괄과 케빈 페터슨 AT&T 무선 제품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첫 5G폰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선보인다”라고 전했다. 국내 통신사는 오는 2019년 3월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5G폰 시제품을 시연했다.
스냅드래곤855의 특징은 ▲멀티 기가비트급 속도 ▲인공지능(AI) 및 확장현실(XR) 구현 ▲7나노 공정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 ▲화면 내장 3차원(3D) 소닉 센서 지원 등이다.
5G는 NSA(Non-standalone)표준을 상용화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병행한다. 통신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6GHz 이상 주파수(mmWave, 밀리미터웨이브)도 송수신해야 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3세대(3G) 이동통신 2.1GHz ▲4G 800MHz/900MHz/1.8GHz/2.1GHz/2.6GHz ▲5G 3.5GHz/28GHz 등 총 8종의 주파수를 활용한다. 안테나 크기와 전력 소모를 줄이며 서로 다른 통신기술과 주파수를 수용하며 안정성과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도 필수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55에서 밀리미터웨이브 와이파이(802.11ay/ 최대 속도 10Gbps)까지 제공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대비 43% 향상했다. 그래픽 속도는 전 세대에 비해 20% 빠르다. 4세대 AI 엔진은 1초에 7조의 연산을 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전 대비 50% 높은 산술논리연산장치(ALU)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세계 최초 컴퓨터 비전(CV)과 이미지센서프로세를 통합했다. 초고화질(UHD, 4K) 영상을 녹화하며 실시간으로 피사체 또는 배경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다. HDR(High Dynamic Range)은 기본. 더 정밀해진 HDR10플러스 표준을 내장했다.
확장현실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통합한 퀄컴의 용어.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문인식은 이제 기본이다. 센서를 따로 달지 않고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화면에 이물질이 묻어도 인식할 수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통신사가 2019년 초 5G 네트워트 출시를 앞둔 만큼 소비자는 스냅드래곤855를 탑재한 모바일 단말기로 혁신적인 5G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며 “퀄컴이 기술 공유 및 세계 최초 모바일 5G 경험 제공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