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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8] 국회, 주총 연습·노조 방해·경찰 수사 ‘의혹’…KT 황창규 대표, ‘리더

윤상호
- KT 황창규 대표, “주총 연습, 기업 관행·노조 방해 사실무근·내부 동요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정감사에서 KT에 대한 여러 의혹이 나왔다. 노동조합 활동 방해, 국회의원 후원금 쪼개기 지시 등에 대해 황창규 KT 대표<사진>는 사실이 아니거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주주총회 예행연습은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10일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종훈 의원(민중당)은 KT 황창규 대표의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KT가 주주총회에서 반대편의 의견을 막기 위해 주총 예행연습을 했다”고 녹취파일을 틀었다.

황 대표는 “주총 예행연습은 어느 기업이든 한다. 삼성전자에 있을 때는 더 심하게도 했다. 질서유지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중요 행사 차질을 막기 위한 연습이라는 설명이다.

또 김 의원이 “회장 연임 주총도 연습을 했는가”라고 묻자 황 대표는 “회장 연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아는 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 노조위원장 사전 낙점과 희망퇴직 반발 인원 업무지원단 발령 등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노조위원장 선임에 대해) 전혀 없다. 방해한 적 없다”며 “업무지원단은 2014년 명예퇴직 과정에서 노조와 합의했다. 법원도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업무지원단 소속 직원에 대해 원거리 출퇴근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점에 대해선 “부당한 사안은 확인해서 시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이 조사 중인 국회의원 불법 후원금 지원 의혹은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선 어찌됐든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답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최고경영자(CEO)가 경찰 조사를 받고 하면 어려워지는 것이 통상의 회사다. 일할 동력 떨어진다는 것이 여러 얘기다”라며 “이 정도면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KT 내부는 5세대(5G) 무선통신 준비 등 전혀 동요가 없다. 열심히 나가고 있다. (내부 동요 등은) 제2노조에서 나오는 얘기다. 한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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