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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쏠림 현상’ 이유 있었네

이대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 구글플레이 인기·매출 순위 마케팅 효과 노려
- 이용자 한곳으로 모으는 ‘올인 전략’ 선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앱마켓 간 경쟁에서 ‘구글플레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글플레이가 잘 나갈수록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존재감은 옅어지는 추세다.

‘2017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보고서 발췌
‘2017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보고서 발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가 발간한 ‘2017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 매출 가운데 구글플레이 비중은 60.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원스토어의 매출 비중은 11.6%로 나타났다.

그러나 앱마켓 킬러 콘텐츠인 게임만 놓고 보면 체감상 이 같은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최근 게임업체들이 구글플레이 단독 출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웬만한 대형 게임들은 원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구글을 겨냥해 ‘구글플레이 갑질 행위’ 실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게임업체 대상으로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선출시하거나 경쟁 앱마켓에 등록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는지 등 구글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 중이다.

이 같은 갑질 행위 여부는 공정위 조사로 드러나겠지만 구글플레이 단독 출시가 게임업체의 사업적 판단에 따른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구글플레이 단독 출시를 결정한 한 업체는 “게임 이용자 분산을 막기 위해 구글플레이에만 출시하기로 했다”며 “구글플레이 순위를 조금이라도 더 올려 이용자들의 눈에 띄는 등의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 인기·매출 순위는 모바일게임의 흥행척도로 통한다.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이용자들의 눈에 잘 띄는 것은 물론이고 구글플레이 피처드(주목할 앱)에도 선정될 확률이 높아진다. 업계 기대작의 경우 구글이 공동 프로모션과 광고 지원에 적극 나서기도 한다. 게임업체들이 구글플레이 올인 전략을 선택하는 이유다.

최근 원스토어를 보면 앱마켓보다는 ‘앱 검색포털’의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원스토어에 미출시된 앱도 통합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이용자가 원스토어 미출시 앱 검색 결과를 클릭할 경우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된다.

원스토어 측은 “검색어 모니터링을 통해 미출시 앱을 찾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꽤 오래전부터 제공한 기능”이라며 “검색결과에 없다고 띄우기보다 다른 곳에서 다운로드 받아 앱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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