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판’ 키우려는 인텔…현실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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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인텔이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핵심 방법론을 조건 없이 공개하고 업계에 적극적인 제안을 시작한 것. 이와 관련해 인텔코리아는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욱 모빌아이코리아 지사장은 “자율주행이 상용화, 현실화되려면 안전과 함꼐 경제적 확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라며 “지금보다 사고는 1/1000로 줄여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게임의 규칙을 정해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빌아이는 지난해 3월 인텔이 153억달러(약 17조55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기업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 기계 학습, 데이터 분석, 지역 현지화와 매핑 개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상용화된 반(半) 자율주행차의 대부분의 모빌아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차가 확산하려면 자율주행 시장 자체가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회적,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책임 민감성 안전 모델(Responsibility Sensitive Safety model, RSS모델)’이다. 책임과 주의에 대한 인간적 개념에 대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매개 변수를 담은 공식이다.
박 지사장은 “당연히 자율주행차도 사고가 발생하지만 적어도 차가 사고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하려면 40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1년 동안 쉬지 않고 도로를 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RSS모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암논 샤우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잘못을 규정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세상에서 가장 운전을 잘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량도 통제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사고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책임감 있고 인지능력이 우수하며 신중한 운전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매우 적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지사장은 “RSS모델은 다른 이해관계자가 동참해 자율주행에 관해 토론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고 (인텔이) 이를 제안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심 방법론은 조건 없이 공개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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