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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같은 실적…SKT·KT·LGU+, 2018년 1분기 성적표는?

윤상호
- 회계기준 변경, 전년비 착시효과 불가피…LGU+, 상대적 선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2018년 1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온다. 통신사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와 시민단체 요금인하 압력은 진행형이다. 5세대(5G) 무선통신은 2019년 상반기 상용화다. 상당기간 통신사의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통신사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과 내달 초 2018년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의 최대 변수는 회계기준 변경이다. 통신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를 IFRS10에서 IFRS15로 바꿨다. 두 제도의 차이는 고객획득비 및 복합계약 회계처리다. IFRS10는 비용과 매출을 한 번에 반영했다. IFRS15는 비용과 매출을 계약기간에 따라 분산 반영해야 한다. 2018년 실적을 2017년 이전과 단순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증권가는 2018년 1분기 실적은 IFRS10 기준으로 예상치를 내놨다.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1년도 그랬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단말매출과 마케팅비 등을 이전과 달리 처리했다. 통신사는 달라진 내용을 제대로 설명치 않았다. 착시효과가 빚어졌다. 특히 단말기 유통을 본사가 하는 KT와 LG유플러스 실적이 그랬다.

SK텔레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K-IFRS 연결기준 각각 4조3200억원과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나투자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IFRS15도입 논란이 크지만 회계 변경 효과를 제고하고 보면 안정적인 이익 성장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주파수 경매를 시점으로 5G 실체가 점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건영 애널리스트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으로 무선사업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며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은 각각 인터넷TV(IPTV), 11번가 성장으로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K-IFRS 연결기준 K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7200억원과 39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 축소다.

현대차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MNP)수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나 작년 9월 단행한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에 따른 여파로 전체적 선택약정할인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입자장평균매출액(ARPU)과 무선 서비스 매출액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IPTV와 부동산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IFRS15 도입 실적은 도입 전 실적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점쳤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늘어났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데이터 중심 새로운 통신요금은 기존 고객 ARPU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외부 고객을 유인하는 괜찮은 마케팅 효과가 예상된다”라며 “비용도 통제가 잘 됐을 것으로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규제로 인한 무선 수익 감소에도 불구 매출 성장 예상”이라며 “고ARPPU 고객 비중 확대와 이로 인한 무선 수익 하락 폭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분기부터 통신사 실적은 어떻게 될까.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대법원은 통신요금원가공개 판결을 통해 2세대(2G)와 3세대(3G) 무선통신 원가 산정 근거 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근 기준 원가보상률은 3사 모두 100%를 상회하기에 요금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요금인하 관련 규제, ARPU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 통신사 요금 경쟁 의지 등은 통신주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신업이 반등한다면 5G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때”라며 “하지만 5G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18년이 아닌 2019년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 안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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