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AI 잘 쓰면 당신도 파괴적 혁신자”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보안 등의 신기술 등장에 따라 지난 수년 간 IT 패러다임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IT업계는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돼 살아남기 힘들다는 메시지는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를 한 마디로 하면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혁신)’입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IBM의 연례 컨퍼런스 ‘씽크 2018’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강조됐습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전세계 데이터의 20%만이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80%는 여전히 기업이 갖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무려 2조달러(한화로 약 2143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만 잘 활용한다면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보다 더 큰 ‘파괴적 혁신자(disruptor)’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I의 발달로 사람의 미래 직업과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사람 대 기계(AI)가 아니라, 사람과 기계가 함께 할 때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실제 이번 컨퍼런스 기간 동안 IBM은 AI와 관련한 다수의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왓슨 어시스턴트’와 ‘왓슨 스튜디오’ 기능입니다. 왓슨 어시스턴트는 기업이 AI를 맞춤형으로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소비자 대상 AI와는 달리 철저하게 기업(비즈니스)을 위한 AI 비서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IBM 왓슨 스튜디오는 AI를 비즈니스에 투입하는 데 필요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툴입니다. 데이터 과학자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을 위한 도구 모음을 제공해 데이터 쉽게 사용하고 이를 활용해 모델을 구축, 교육,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밖에도 IBM은 메인프레임의 암호화 기술을 클라우드에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2017년 4분기, 23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IBM이 이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 간 IT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07살 IBM이 말하는 똑똑한 기업의 조건은?=20일(현지시간) 약 4만여명이 운집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의 무대에 선 IBM 지니 로메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최고 자산인 데이터와 혁신 기술을 잘 결합한다면 누구든 파괴적 혁신자(disruptor)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올해 창립 107년를 맞이했다. 전세계 IT기업 가운데 100년이 넘은 기업은 IBM이 유일하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IBM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다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중심의 회사로 끊임없이 변신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IBM은 클라우드와 AI를 비롯해 블록체인, 보안, 양자컴퓨팅 등 자사가 연구 중인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특히 IBM이 강점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인프레임이 클라우드에 들어왔다=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BM 씽크 2018’ 컨퍼런스 IBM은 메인프레임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가 ‘하이퍼 프로텍트 제품군’ 이다. 자사 메인프레임 제품군 ‘Z’의 암호화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목한 ‘하이퍼 프로텍트 크립토(암호화)’ 및 Z/리눅스원에서 컨테이너 환경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서비스, ‘하이퍼 프로텍트 DBaaS’, ‘하이퍼 프로텍트 개발자용 스타터 키트’ 등이다. 파워9 프로세서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반 파워AI도 제공된다. 클라우드플레어와의 협력을 통해 DDoS와 데이터 도난, 봇 공격 등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는 ‘IBM 클라우드 인터넷 서비스’도 내놨다.
◆한국MS, 데이터센터 개소 1년만에 클라우드 매출 대폭 상승=한국MS은 국내 클라우드 리전을 개소한 지 1년 만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고순동 한국MS 사장은 20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서밋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개소 후)클라우드 파트너수가 2배로 늘었다.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거둔 성과”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전략적 성과를 거뒀으며 매출은 320%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 IT지출이 30조원 정도 되는데 클라우드 지출 수준은 선진국이 45%정도 내외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3% 정도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의 클라우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애저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270%, 애저 기반 오픈소스도 704%, 오피스365도 4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핀테크 혁신 활성화방안, 주목할 것은?…고객정보 클라우드 활용 유연해져=금융사의 고객정보 관련 시스템도 클라우드를 이용해 희망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핀테크지원센터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특히 규제 샌드박스(금융혁신지원특별법)를 통해 고객정보 관련 시스템도 클라우드를 이용, 핀테크 서비스 테스트를 실시 밝혔다. 현재 고객정보와 관련된 시스템은 금융사 외부로 나갈 수 없지만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정식 서비스가 아닌 테스트 차원의 고객정보 포함 시스템의 외부 연동을 허락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 결과 핵심 서비스 발굴과 금융 소비자의 권리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 규제 완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어바이어 “AI·클라우드·블록체인으로 고객 디지털 여정 돕는다”=어바이어는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여정을 돕고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겠다고 20일 밝혔다. 어바이어는 콜센터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관련 실시간 분석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음성·텍스트·감정과 상담 키워드를 분석한다. ‘텔레콤 세르비아’는 어바이어 컨택센터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만족도가 16% 향상됐고, 모바일 서비스 SLA 달성률은 2배 이상 높아졌다. 독일 보쉬그룹도 어바이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통해 16만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개선하고 음성서비스 총소유비용의 20%를 절감했다.
◆NIPA, 클라우드 품질·성능 검증 지원기업 2배로 늘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2018년 1차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성능 검증 지원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성능의 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측정기준을 고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성능 검증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와탭랩스, ASD코리아, 두드림시스템 등 7개사의 서비스가 품질·성능 검증을 통과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 참여기업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지원 절차를 개선했다. 지원기업 모집 횟수를 총 4회(분기당 1회)로 2배 늘렸으며 지원대상도 최소 3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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