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산업용 디스플레이 업체인 코텍(www.kortek.co.kr 대표 김영달)주가가 최근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못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텍은 하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일주일전인 지난 19일, 코텍 거래량은 106만4464주로 전일(4만7428주) 대비 22배 가량 올랐으며 주가는 최고 1만4700원까지 올랐다. 종가는 1만3900원으로 전일 대비 5% 올랐다. 이날 개인은 11만9524주를 순매수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만3779주, 3만3899주를 순매도했다. 이후 주가는 반등세를 탔다. 25일 종가는 1만4200원이었다.
26일 코텍의 IR관계자는 최근 거래량 급증과 관련해 “19일 즈음 국민연금이 이녹스와 코텍 지분을 매입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개인들이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거 같다”며 “1분기가 적자였는데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되고 3분기는 더 기대가 되니까 기관이 동반해서 거래량이 올랐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텍은 1987년 설립 이후 30년간 산업용 모니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카지노용 모니터, 전자칠판용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가 있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TFT-LCD 모니터 제품 매출이 94.9%이며. 제품 및 상품매출에 따른 A/S 매출이 5.1%를 구성하고 있다. 작년 TFT-LCD 모니터의 매출 비중은 96.4%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25일 코텍에 대한 분석 리포트에서 “원달러 평균 환율의 하락과 게임용 모니터 발주 지연으로 올해 2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5% 하락하고, 게임용 모니터 대비 수익성이 낮은 전자칠판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코텍 IR관계자는 “상반기는 카지노가 생각보다 좀 주춤했다”며 “기대했던 매출이 6월부터 회복이 되고 있어 좋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어 “패널가가 원래 판매량에 비해 조금 다운되는 현상이 있는데, 상반기 대형 패널들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쇼티지)’ 때문에 패널가가 다운되지 못하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그게 하반기 풀리다 보니까 하반기 매출도 괜찮아지고, 카지노가 수익도 좋다보니 이제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코텍의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카지노 모니터의 고급화 트렌드는 기대보다 속도가 조금 더딜 뿐, 지속 진행 중”이라며 “코텍이 담당하는 게임용 커브드 모니터 종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러시아, 일본 등 복합카지노 리조트향 신규 발주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코텍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액 97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오른 수치다. 또한 카지노 모니터 발주와 전자칠판 수익성 개선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8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텍의 IR관계자는 키움증권의 전망치에 대해 “3,4 분기는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텍의 최대주주는 아이디스홀딩스로 513만2469주(지분율 32.95%)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의 대표 역시 김영달 대표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타 법인 주식을 소유해 지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별도의 사업은 영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