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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부진한 주가 탈출한 삼성SDS, 향후 전망은?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13만~14만원대에서 오랫동안 횡보하다가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SDS 주가가 최근 잠시 횡보 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삼성SDS 주가는 18만~19만원사이에서 소폭 등락하는 횡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7월19일 종가는 18만6000원이다.

앞선 6월 21일(종가 16만500원)부터 6월 28일(종가 18만7000원)까지 6거래일 동안 14%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개인은 46만7998주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만5790주, 34만3814주를 순매수했다.

일각에선 여전히 삼성그룹 경영승계와 삼성SDS 주가 상승이 결부돼 있다는 해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금융업계에서 삼성SDS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S 주가 비싸다? = 20일 동부증권은 ‘최근 삼성SDS의 주가가 다소 비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동부증권측은 “(최근) 주가를 정당화시키려면 또 다시 답이 안 나오는 지배구조 이슈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과연 그게 바람직한가”라며 다소 부정적인 해석을 달았다.

삼성SDS는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승계를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계열사로 점쳐져왔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1747만2110주, 지분율 22.58%)다. 이어 삼성물산이 1321만5822주(17.0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조 상, 향후 삼성전자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을 추가 취득할 가능성도 있다.

동부증권은 삼성SDS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되,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다만 “펀더멘탈 상 최근 주가 상승은 타당성이 있었으나 글로벌 유사 기업 대비 벨류에이션 지표가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부증권은 “삼성SDS의 올해 P/E는 34배, EV/EBITDA는 11.2배인데 IT서비스 업체 평균이 각각 18.1배, 12.5배이며, 물류 업체 평균이 각각 22.7배, 13.1배로 지표가 부담스럽다”며 “솔루션, AI 분야의 선두주자인 IBM은 EV/EBITDA 9.0배에 불과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으로 연간 5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액센츄어(Accenture)의 EV/EBITDA는 13.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T서비스 - 물류 경쟁력 확인, 추가적인 M&A...."삼성SDS, 앞으로 괜찮다" = 하지만 동부증권처럼 경영권 승계 등 외부 지배구조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는 해석과는 달리 삼성SDS 자체의 경쟁력을 높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날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의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물류BPO의 대외고객 확보 및 신규 사업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잡았다. 동부증권과는 대조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삼성SDS가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약 2조5000억원)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삼성SDS의 사업은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업무 아웃소싱)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IT서비스 부문은 컨설팅, 시스템통합(SI), 아웃소싱 서비스를 담당한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부문의 매출 비율은 6:4 정도다. 다만,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부문의 최근 영업이익 비율은 8:2 수준으로 매출에서보다 IT서비스 비중이 더 높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삼성SDS IT서비스 부문의 2017년 실적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2020년에 이르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등 신사업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류BPO 부문의 올해 매출액을 4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61.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물류BPO 부문이 해외 합작회사(JV) 설립 및 M&A 진행하고 해외 로컬 물류 역량과 결합해 신규 물류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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