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엔터프라이즈솔루션①] ‘디지털 혁신’ 없이 4차산업혁명도 없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들이 내세우는 문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다. ‘디지털 혁신’, 혹은 ‘디지털 변혁’이라고 번역되는 이 슬로건은 최근 국내에서 강조되는 ‘제4차산업혁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혁신’라는 용어만 다를 뿐이지, 사실상 동일한 컨셉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 장순열 상무는 “지난 2015년 말부터 ‘디지털 혁신’ 이라는 용어가 시작됐는데, 이는 특정 기술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빌리티, 소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결국 기업들이 이러한 최신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이는 최근엔 다소 진부해졌지만 우버나 에어비앤비, 테슬라와 같이 ‘디지털’로 무장한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며 불거진 측면이 있다. 호텔 체인의 대명사인 힐튼은 호텔 한 채 갖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에게, 택시와 같은 전통적인 운송수단은 우버에 무너지고 있다. 테슬라 역시 기존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결국 해외 유명 스타트업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세웠으며, 이 기반에는 디지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서버나 네트워크를 구매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의 IT자원을 빌려씀에 따라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에 맞춰 새로운 전략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은 물론, 자체 기술 혁신을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 IoT, 머신러닝 등과 같은 최신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측면에선 ‘소프트웨어 정의(SDx)’나 올플래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등이 뜨고 있다.
특히 AWS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시장 확대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때에 따라 쉽게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고, 기존 인프라와 함께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으로 시작한 VM웨어는 최근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라는 전략을 통해 자체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퍼바이저와 관계 없이 원하는 IT 자원들을 사용,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최근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시장 전략 확대에 여념이 없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중 하나인 티맥스소프트는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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