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전자②] 가전 명가(名家) LG…그들이 선택한 스마트 공장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창원공장은 LG전자의 가전 DNA가 담겨 있는 장소다. 이곳을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 전략이 펼쳐질 계획이다. 1976년 만들어진 만큼 노후화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게 기본적인 전략 방향이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총 투자비 2000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LG전자 창원공장 내에 위치한 ‘창원R&D센터’이다. 이에 따라 창원공장 본관은 창원R&D센터로 거듭나며 생활가전 분야 연구개발 핵심기지로 변모하게 된다.
LG전자는 창원공장 중심의 생활가전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시장선도를 위해 연구소 건립, 친환경 사업장 조성 등에 투자해 왔다. 2011년 세탁기R&D센터, 2013년 시스템에어컨 연구소, 2014년 국내 최대 규모 에어컨 전자파 규격시험소 등을 설립했다. 태양광 패널,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에너지 중앙제어시스템 등을 도입해 창원공장을 친환경 에너지 사업장으로 만들었다.
LG전자 스마트 공장은 창원공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도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일부를 국내에서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를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엇비슷하게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모듈생산방식(Modular Production System, MPS)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그동안 익숙하게 만들지 않았던 해외용 생활가전을 스마트 안경을 쓰고 한명의 작업자가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꼽을 수 있다.
IoT 플랫폼, 빅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 셀을 중심으로 각 공정마다 설치된 자동화 기기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수집해 제조 공정상 불량이 날 확률이 높은 제품은 최종 불량 확정판정을 받기 전에 이미 생산라인에서 제외시켜 불량률을 낮추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방식이던지 LG CNS의 스마트 공장 솔루션이 사용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사도 같은 방식을 접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LG전자가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했으므로 LG CNS의 ‘AI 빅데이터 사업담당’ 조직과 협업이 이뤄지게 된다. AI 빅데이터 사업담당은 이미지/음성/동작인식 등의 분야에서 AI 원천 기술을 확보해 LG CNS만의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8월까지 구축, 제조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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