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동화·인공지능… CFO가 주목해야 할 5가지 핵심 키워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언스트앤영(kr.ey.com EY)은 연구조사 보고서 ‘재무의 미래는 기술인가 사람인가?(Is the future of finance new technology or new people)’에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해야 할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EY는 ▲고급 데이터 분석,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와 SaaS, ▲인공지능, ▲블록체인 5가지 기술이 향후 5년 내 기업의 재무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Y보고서는 과거 재무 부서가 장부 결산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미래의 재무 부서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 센터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Y는 기술의 진보, 글로벌화 및 인구학적 변화가 기업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옴에 따라 전 산업에 걸쳐 재무부서의 역할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급 데이터 분석(Advanced data analytics)은 기업의 자산 변화에 대한 세부적인 예측부터 중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근거 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담당하던 복잡하고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오류발생률을 줄여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Cloud)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공유,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하고, 누구나 동일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어 효율적 업무처리를 가능케 한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산업 내 각종 규제나 예측불허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줄 신기술로 꼽혔다. 규제 및 환경의 변화를 스스로 학습하고,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과거의 경험에 기반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기업들의 위기 관리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보안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활동 내역이 실시간으로 기록, 저장, 공유되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다. 거래의 검증이 은행과 같은 중앙 권한 조직이 아닌 다수의 거래 당사자들에 의해 이뤄져 해킹의 염려가 없고, 저장된 모든 정보는 거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거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어 거래에 따르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앨 수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기술이 조직 내에서 충분히 활용되기 위해서는 보다 영리하고 위기 대응력이 뛰어난 인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이 대신 할 수 있는 단순 업무 보다는 새롭고 창의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EY가 32개국, 769명의 CFO 및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현재의 재무 부서가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적절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9%는 “미래에는 기존의 재무 업무가 자동화되거나 공유 서비스 센터를 통해 관리됨에 따라 CFO 및 재무담당자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EY한영 금융사업본부 김영석 파트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 재무 부서들이 이같은 기술에 대한 준비와 도입에 더디다”며 “인적자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이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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