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분기엔 턴어라운드…고가 요금제 가입률 증가(종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3분에도 매출과 이익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용량 및 고가요금제 가입 증가 등으로 4분기에는 상승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6년 3분기 매출액 4조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55% 전년동기대비 0.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1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3.52% 줄었다.
매출은 갤럭시노트7 영향에 따른 자회사 PS&M의 매출 하락 등으로 전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매출 정체 주범으로는 선택약정 요금제가 지목됐다.
황근주 CFO는"선택약정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매출 상승이 제한받고 있다"면서도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선택약정 할인 증가가 매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LTE 보급률 상승, 데이터 이용량 증가, IoT 활성화 등으로 4분기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 기변 가입자의 40%가 음성·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한 밴드데이터59에 가입하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도 월평균 5.1GB로 지난해 말에 비해 30.7%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지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 총 영업비용은 382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은 7200억원으로 영업수익의 23.2% 수준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2015년 2분기 7000억원대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영업익의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T맵은 9월 기준 이용자 918만명을 달성했다. T전화는 1000만명 가입자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두 서비스를 7월 전체 통신사 가입자에게 개방했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T전화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변혁(Transformation)의 결실을 이해관계자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상품∙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2016년 3개 분기 동안 39만명이 늘어났다.
황 CFO는 당분간 인수합병이 어려워진 만큼,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모바일 IPTV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K플래닛은 3분기 매출 2696억원, 영업손실 9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101억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적자의 절반 정도가 11번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오픈마켓 1위 달성을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황 CFO는 "거래액 기준으로 1위 달성이 목표"라며 "당분간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영업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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