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반도체 약발 다했나…ICT 수출 감소 지속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던 삼총사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은 131.3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수출로는 2012년(129.3억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2013년과 비교하면 14.4%나 감소한 수치다. 1~5월 누적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4% 감소한 629.3억달러에 머물렀다.
ICT 수출이 후퇴하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ICT 주요 품목이 동반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5월 휴대폰 수출은 22.9억달러로 16.6% 감소했고 반도체도 4.4% 감소한 48.9억달러, 디스플레이는 24.7% 빠진 22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2~3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2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특히 부분품 수출 하락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도 수요 정체 및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 들어 두자릿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이 심화되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다만, 메모리 MCP와 낸드 플래시 등의 수출이 늘어나며 감소율은 둔화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대 중국 ICT 수출은 23.5억달러로 15.4% 감소했다. 휴대폰(3.2억달러 43.9%↓), 반도체(6.5억달러 21.5%↓), 디스플레이(1.5억달러 26.1%↓) 등 주요 품목 모두 부진에 빠졌다. 베트남(4.2억달러, 101.9%↑)을 중심으로 아세안(11.1억달러, 11.1%↑), 일본(8.4억달러, 12.6%↑), EU(4.6억달러, 2.5%↑)에서는 증가했지만 중국 부진을 메우지 못했다.
한편, 5월 수입은 70.5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4% 늘어났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지털TV 등 대부분 품목이 늘어났다.
ICT 수지는 60.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만에 6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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