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오는 10월까지 양사가 통합되면 ‘델 테크놀로지스’라는 우산 아래 기존 델과 EMC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델 EMC’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델 EMC 월드’라는 컨퍼런스로 기존 ‘EMC 월드’와 매년 12월 경 개최되는 ‘델 월드’의 기업 비즈니스 부분을 통합한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실제 지난주 ‘EMC 월드 2016’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의 행사장 한 켠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New era, new world)’라는 슬로건과 함께 ‘5.8-11, 2017’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년 컨퍼런스에선 델과 EMC의 통합 이후 전략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조 투치 EMC 회장과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함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합병에 대한 당위성과 이후 통합에 대한 시너지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다만 내년에는 조 투치 EMC 회장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 작업이 완료된 이후 그는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사실상의 퇴임이다. 현재 데이비드 굴든 EMC 정보인프라스터럭처(II)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델과 EMC의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솔루션 등을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그룹(델 EMC)의 사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