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보안 품은 하드웨어로 성능 가속까지 잡는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라클(www.oracle.com/kr)이 강화된 보안과 가속 성능 기능을 포함한 시스템 제품군을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
5일 오라클은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오라클 시큐어드 클라우드 인프라 및 데이터 보호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팍 M7 프로세서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슈퍼클러스터 M7, 스팍 T7·M7 서버의 보안·성능 강화에 대해 밝혔다.
이날 존 포스터 오라클 아태지역 시스템 사업 개발 부사장은 한국에서 유닉스 서버용 프로세서 스팍 M7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존 포스터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봤을 때 유닉스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최대 2위의 유닉스 시장이며, 많은 한국기업들이 유닉스 기술 기반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스팍 M7은 실리콘 안에 고급 침입 보호 및 암호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또, 완전하게 통합된 가상화 및 클라우드 관리 기능도 구현돼 있다.
특히, 기존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해 온 보안 기능을 하드웨어 자체에 탑재시켰다. 이전에는 컴퓨터 내 메인 프로세스에 연산 기능만 있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안 관련 기능을 적용해 왔다. 이에 여러 층을 통해 보안 솔루션을 구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은 하드웨어에 내재된 보안 기능을 활용해 성능 저하 없이 보안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솔루션이나 보안 레이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하드웨어 자체에서 침입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팍 시스템은 실리콘 시큐어드 메모리(SSM)와 하드웨어 지원 암호화로 구성된 핵심적인 2가지 보안 기능을 통해 실현된다. 실리콘 안에 고급침입보호 및 암호화 기술을 내장한 것이다. SSM은 메모리 접근 관리 기능을 실시간 제공해 악성 침입 및 결합 프로그램 코드로부터 보호해 준다.
하드웨어 지원 암호화는 시스템 성능에 전혀 부담을 가하지 않고 안정적인 런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암호화를 사용하는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은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포스터 부사장은 “보안 침해 사고는 기업 내부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고개들은 방화벽과 네트워크에만 투자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경우 보안 옵션은 대부분 비활성화돼 있는데, 오라클 시스템은 보안 기능 90%를 구매와 동시에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라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동설계라는 기념비적 발전을 내보였다”며 “보안기능을 내재했을 뿐 아니라 운영환경부터 아카이브까지 전체를 성능 훼손 없이 암호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스팍 M7은 ‘SQL 인 실리콘(SQL in Silicon)’을 통해 10배 빠른 성능 가속화도 이뤘다. 보조 프로세스인 데이터 분석 가속기(DAX) 코프로세서를 각 코어별로 적용해 연산기능을 높여 마치 64개 코어처럼 동작할 수 있도록 해 하드웨어에서 속도 향상까지 꾀했다.
포스터 부사장은 “이러한 가속화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분석하고자 하는 니즈로 인해 정부 기관들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에서 클라우드 머신을 발표했는데, 이를 활용하면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 동일한 인프라 환경을 고객 환경 내에서 구축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조만간 클라우드 머신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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