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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실력적으로 우위는 아냐…연구 필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6-03-15 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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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세돌 9단이 15일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을 끝낸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섯 번의 대국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이 9단은 “굉장히 아쉽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5국 초반에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랬는데도 패했다는 것은 저의 부족함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개인적으로 아쉬운 순간은 많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더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오늘 상당히 대단한 대국이었다. 가장 흥미롭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국이었다”면서 “초반에 알파고가 꽤 큰 실수를 범했던 것 같은데 결국 다시 회복하고 매우 접전을 펼쳐나갔다”고 5국을 평가했다.

이 9단은 5번의 대국에서 4번을 졌지만 알파고를 자신의 상수로 보지 않았다. 그는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처음의 말을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서 “어느 순간부터 바둑을 즐기고 있나 그런 의문은 항상 있었는데 이번 대국으로 원 없이 마음껏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바둑 격언에 있던 그런 것에 의문이 든다”며 “알파고의 수법을 보면서 과연 기존에 알고 있던 게 다 맞았던가. 그런 의문이 들고 앞으로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알파고 활용 계획에 대해 “이 대국에만 초점을 맞춰 이 순간까지 왔다. 향후 상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파악했고 향후 몇주동안 분석을 통해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더 많은 대국을 할지, 일정 시점이 됐을 때 일반에 기술을 공개할지 고민하겠다”며 “몇 개월후에 구체적인 안들은 마련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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