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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할 말 없을 정도, 내용적으로도 완패”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6-03-10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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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세돌 9단이 구글 알파고와의 두 번째 대국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는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친 것으로 봤다.

이 9단은 10일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두 번째 대국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내용적으로도 완패”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9단은 “초반부터 한순간도 앞섰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별히 이상한 점도 없었다”고 말해 패인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해설을 맡았던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어제는 끝내기 부분에서 문제점을 보였으나 오늘은 너무 잘 둬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감상평을 내놨다.

알파고의 약점에 대한 질문에 이 9단은 “약점을 못 찾아서 두 번 다 진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고 알파고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는 “장단점을 알아내기 위해 대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9단은 오는 12일 예정된 세 번째 대국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오늘 바둑으로 봤을 때 중간 이후로 넘어가면서 어려웠다. 그 전에 승부를 보는 쪽으로 가야 승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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