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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업황 부진 지속…대외 리스크 언제 해소되나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CT 기업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였지만 올해들어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장동현)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가 ICT 기업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ICT분야 164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 ICT 기업경기조사(BSI)' 결과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이다.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수출부진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북한리스크 등 대외위험 요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는 응답내용을 3점 척도(나쁨, 보통, 좋음)로 구분해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및 기기, 소프트웨어 등 전 부분에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황BSI는 전월에 비해 무려 6p나 떨어진 89를 기록했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황 수준을 판단하는 수준판단 BSI를 살펴보면 계획대비 설비투자실행, 자금사정 등의 BSI는 떨어졌다. 제품재고나 생산설비 업황BSI는 오히려 상승했는데 이들 항목은 보통 경기상승기에는 하락하고 경기하강기에는 상승하는 역계열로 분류된다. 즉, 대부분 항목에서 경기침체 여파가 미쳤다는 뜻이다.

기업의 생산과 관련된 활동의 변화를 판단하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생산증가율, 내수판매, 수출, 가동률, 채산성 등 모든 업황BSI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밖에 ICT 중소기업의 업황BSI 역시 전월대비 4p 하락한 82에 머물렀다.

다만, 3월 업황전망BSI에서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88을 기록했다. 하지만 1월 조사서 2월 전망치가 86이었는데 현실은 83이었다. 기대와 현실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극적인 업황개선은 쉽지 않아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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