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전화 번호이동 추세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KT가 4개월 만에 순유출에서 벗어났다. 점유율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가입자가 이동했다. 알뜰폰만 고객 유치 플러스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5만3204명이다.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했다.
번호이동은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시장이다. 정상적 상황서는 점유율이 큰 쪽이 점유율이 적은 쪽에 가입자를 내주기 마련이다.
이달은 KT가 반등에 성공했다. 3개월째 이어지던 전방향 가입자 유출을 막았다. 2월 KT는 SK텔레콤에서 1680명을 데려왔다. 다만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에 각각 487명과 1만9794명을 내줘 총 1만8601명이 떠났다. SK텔레콤은 다른 사업자 모두에 가입자를 뺐겨 총 2만9602명이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서는 이득을 봤지만 알뜰폰 손해가 커 총 4645명이 줄었다. 알뜰폰은 지난달에 이어 5만명대 순증을 기록했다. 총 5만2836명 증가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은 월평균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역동성은 떨어졌지만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상황은 개선됐다. 번호이동이 다시 활발해지려면 새 패러다임에 맞는 경쟁수단 개발이 필요하다. 단말기 지원금 방식은 더 이상 힘들다.
한편 3월 번호이동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있다. 긍정적 요인은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출시를 앞 둔 재고조정 수요다.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예정돼있다. 신제품 판매를 늘리려면 기존 재고를 정리해야한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기기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적용 예외다. 부정적 요인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면 할인판매도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