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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015년 성적표는?

윤상호
- 8일, 삼성전자 2015년 4분기 잠정 실적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6년 1월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전년 4분기 성적 발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양사 모두 2015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힘이 모자랐던 삼성전자와 우려가 현실이 된 LG전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5년 4분기에 대한 예상은 날씨처럼 우중충하다.

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는 8일경 삼성전자는 201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201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쏠린 관심사는 연 매출 200조원대 달성 여부다. 당초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우세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2015년 199조1000억원 최대 202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최소 26조4000억원 최대 2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4분기는 매출액 51조8000억원~56조2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7조2000억원이 예측치다. 2014년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06조2060억원 영업이익 25조25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도현무 애널리스트는 “2015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5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6조83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016년 매출액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가 하락으로 193조원 영업이익은 D램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2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LG전자에 대한 시각은 ‘유지’ 투자의견이 심심찮게 보인다는 점에서 속내를 읽을 수 있다. 유지는 국내 증권사가 내는 투자의견에선 나쁜 축에 속한다. 2015년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1조9000억원~57조4000억원과 8900억원~1조2500억원이다. 작년 4분기 예상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3조9000억원~15조5000억원과 2100억원~4100억원이다. 2014년 LG전자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59조408억원 영업이익 1조8286억원을 올렸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와 전장부품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나 의미 있는 성과 시현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당분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부문이 전사 실적 하방 경직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구동모터, 카인포테인먼트, 인버터 등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부품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능한 시점은 2017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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