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가만난사람] 전기요금, 사물인터넷이 줄여드려요…인코어드 최종응 대표

윤상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기요금을 합리적으로 내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최대한 안 쓰면 아끼는 일이야 쉽겠지만 슬기롭게 쓰면서 최대한 적은 요금을 내는 것이 합리적 소비다. 기본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기기도 많고 콘센트에 꼽혀 있지만 잘 쓰기 않는 기기도 많다. 시시각각 변하는 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도 TV를 1시간 보면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더구나 단순 덧셈으로 헤아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가 적용된다. 물론 누진 단계만 잘 맞추면 요금을 대폭 줄이는 일도 가능하다.

“단순히 재화를 아낀다는 개념이 아닌 ‘합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했습니다.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현재 사용량 및 전월대비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에너지미터’가 우리 상품입니다.”

인코어드 최종응 대표<사진>의 설명. 인코어드 제품은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IoT)서비스 ‘IoT@홈’을 통해 판매 중이다. 전기요금은 계량기를 기반으로 매긴다. 기존 전기 계량기는 15분 단위로 정보를 수집한다. 인코어드의 에너지미터는 1초 단위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보만 주는 것이 아니다. 분석도 해준다. 전력소비 누진세 구간 등을 예측해 알려준다. 설치도 간단하다. 집 안 두꺼비집에 부착하면 된다.

“서울 사무소도 있지만 창업은 실리콘밸리에서 했습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정보 수집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도 ICT전문가보다 심리학자 수학자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력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앞으로 더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생활에너지 플랫폼 1위 기업이 인코어드의 목표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답게 센서의 크가와 소비전력 최소화도 신경을 썼다. 개인(B2C)과 기업(B2B) 모두 타깃이다. 각각에 최적화 된 사용자환경(UI)과 분석도구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인코어드의 서비스도 더 고도화된다.

“LG유플러스가 인코어드의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한 것이 큰 걸음이 됐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4~5년 뒤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LG유플러스의 플랫폼 협력사가 아닌 IoT서비스로 새로운 생태계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플랫폼에 다른 기업도 동참해 손잡고 다같이 해외로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에너지미터의 개인 보급은 IoT@홈을 빼고 말하긴 어렵다. IoT@홈은 에너지미터 외에도 ▲허브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열림감지센서 등으로 구성했다. 통신사 구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3년 약정 기준 기기 1개 당 월 1100원 무제한 월 1만2100원이다. 에너지미터 가격은 6만6000원이다. LG유플러스를 통하지 않고 인코어드 자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에너지미터 가격은 12만원이다.

전기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보면 요금 문제지만 전 지구적으로 보면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 소모량의 10%만 줄어들어도 원자력발전소 5기를 줄일 수 있다. 사회적 비용은 67조원을 줄일 수 있다.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인코어드. 인코어드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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