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이민형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됐다. TPP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약 40%를 차지하는 12개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협정이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했다. 한국은 참여치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 경제장관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TPP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TPP 소속 국가는 관세 면제 등 무역 수혜가 예상된다. TPP에 적극적이었던 일본은 한국의 전자산업 최대 적수 중 하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개국 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10개국”이라며 “수출에는 영향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2개국 중 멕시코는 국내 기업 공장이 많이 나가 있다”라며 “일본은 일본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일단 전자업계는 TPP 악영향은 적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점치는 예측도 있다.
전자품목 관세는 대부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7월 정보기술협정(ITA)을 확대해 정보기술(IT)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합의했다. 내년 7월부터 TV, 가전, 반도체 등과 같은 201개 품목이 단계적으로 무관세 품목으로 전환된다.
한편 정부 차원의 TPP 대응책 역시 TPP에 따른 우려 불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정감사에서 “TPP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망에서 동참으로 전략 수정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