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C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쏟아진다!
- 넷앱, 퓨어스토리지 3D V낸드 적용
- GB당 가격 1700원대까지 하락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트리플레벨셀(TLC, 3비트) 낸드플래시를 장착한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본격적으로 탑재된다. T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Cell)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데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업계에서는 안정성 등을 이유로 주로 싱글레벨셀(SLC, 1비트) 방식을 선호해왔다.
TLC는 SLC나 멀티레벨셀(MLC, 2비트) 방식과 비교해 수명과 속도가 떨어지지만 원가가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컨트롤러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방식과 엇비슷한 성능 구현이 가능해졌다.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TLC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덕분에 기가바이트당(GB) 단가도 무척 저렴해졌다.
먼저 델은 삼성전자 3D V낸드(TLC)를 활용한 ‘메인스트림 RI’를 8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GB당 가격이 1.66달러(한화 약 1900원) 수준이며 하이브리드 플래시로 구성할 경우 같은 조건에서 58센트(약 670원)에 불과하다. 넷앱도 관련 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 베르코비치 넷앱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16일 열린 국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3D V낸드를 채택한 ‘올플래시FAS’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앱은 처음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간바 있다. 이번 제품에도 삼성전자 엔터프라이즈TLC(eTLC)라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내구성과 가격 대비 용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후에 선보일 ‘플래시 레이’라 부르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도 삼성전자와 협업중이다.
또한 퓨어스토리지도 삼성전자 3D V낸드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준 글로벌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 가운데 3위와 4위 업체가 모두 TLC 방식 낸드플래시를 이용하게 됐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가격 경쟁은 HP가 촉발한 측면이 있다. ‘HP 3PAR 스토어서브 스토리지’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구성할 경우 GB당 가격이 1.5달러(약 1740원), 하이브리드는 0.25달러(약 290원)로 공급된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대비 2014년 매출이 1000% 이상 급성장했다. HP는 삼성전자가 아닌 샌디스크에서 낸드플래시를 공급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HP도 조만간 TLC 방식 낸드플래시를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도시바도 같은 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어 관련 제품의 가격 하락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위키본은 2016년 이후 낸드플래시의 4년간 사용비용(151달러)이 하드디스크드리이브(HDD, 169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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