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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mm 초슬림 갤S25 엣지, 2Q 흥행수표 될까

옥송이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 S25 엣지'가 공개됐다.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 S25 엣지'가 공개됐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의 기대작 '갤럭시 S25 엣지'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신작은 플래그십 갤럭시 S 시리즈의 디자인을 따르되, 두께를 확 줄인 초슬림폰이다. 전에 없던 갤럭시 라인업이지만, 엣지의 어깨는 무겁다. 2분기 실적 방어를 비롯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수 등 '방어책'으로서의 임무가 막중해서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내달 13일 공개되며, 한국 출시 가격은 256GB 모델은 150만 원, 512GB 모델은 163만원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갤럭시 S25 울트라 대비 낮지만, S25 플러스 출고가(135만3000원)보다 높다. 프리미엄폰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 S25 플러스와 비슷한 6.7~6.8인치로 추정되지만, 두께는 지난 2014년작인 갤럭시 알파(6.7mm)보다 얇은 5.8mm다. 무게는 163g으로, 갤럭시 S25 기본형(162g)과 비슷하다. IT팁스터 에반블래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 후면에 세라믹 소재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큰 화면 대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 뒤따르는 내구성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 렌즈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품 두께 최소화를 위해 후면 망원 카메라는 빼고 듀얼 카메라를 사용한다.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장착한다. 배터리는 3900mAh 용량으로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갤럭시 S25 엣지를 통해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비수기로 꼽힌다. 1분기에 플래그십 S 시리즈를 출시하고, 2분기에는 신작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출하량 역시 1분기 대비 줄어든다. 이에 플래그십인 갤럭시 S25 엣지 추가 투입은 출하량 및 매출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올가을 공개 예정인 '아이폰17 에어'를 통해 초슬림폰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이폰17 에어는 튀어나온 카메라 모듈 두께가 4mm 수준이며,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본체 두께는 5.5mm다. A19 칩셋, 애플 자체 제작 모뎀인 C1 탑재가 유력하다. 아울러 12GB램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스마트폰 시장 내 두께 경쟁은 중국 제조사들로부터 시작됐으나, 인공지능(AI) 탑재 등 기능 고도화가 보편적으로 이뤄지면서 삼성과 애플도 차별화를 위해 두께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출시 시기는 상하반기로 달리하지만, 결국 초슬림폰에서도 양사의 경쟁 구도는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삼성은 애플보다 먼저 초슬림폰을 출시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1위를 두고 팽팽한 결과를 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이 1위지만, 판매량 기준으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진정한 1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출하량을 보다 정확한 기준으로 본다. 제조사가 제품을 출고하는 기준으로 일원화돼 있어서다. 반면 판매량은 각 유통 경로에서 판매 수량을 취합 받아야 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면서, "삼성이 1분기 판정승을 거뒀지만, 애플과 근소한 점유율 차로 앞선만큼 신작의 흥행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 점유율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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