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제공될 산업단지는 어디?…산업 확산 물꼬 트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6개 지자체의 산업단지가 선정됐다.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구축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각 지자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울산과 광주, 부산, 여수, 청주, 창원, 구미 등 7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구미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지자체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를 수행할 주 사업자로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LG CNS가 선정됐다. 6개 중 3개 산업단지 서비스를 KT가 맡는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센터(IDC) 보유 유무가 중요한 만큼 각 지역에 IDC를 보유한 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10여개의 IDC를 보유하고 있는 KT가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단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산업단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제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선정된 산업단지에는 최대 1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해당 지자체는 국가예산의 50% 이상 매칭, 서비스 공급 기업은 이용요금의 30% 이상 할인, 서비스 이용 중소기업은 이용요금의 30% 이상 자체 부담하는 요건이다.
2014년 말 기준 현재 국내 1074개의 산업단지에 7만3000개 기업, 208만명 근무하고 있다. 생산액 1057조원에 달하나 최근 노후화, 활력 저하, 청년들 기피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IT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에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 기업의 IT 활용도를 높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선 이번에 선정된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자동차 산업용 도면관리 시스템, 자동차 부품개발 프로젝트 관리, 자동차부품 통합 물류관리, 조선 기자재 관리시스템 등 울산의 주력산업에 특화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산업단지의 경우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재무회계서비스 등 30여종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서비스, 통합정보 보안 서비스와 기업 정보 자원 원격지 백업 및 이중화 서비스를 구축한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는 LG CNS와 협력해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 서비스와 ERP, 전자팩스, 스마트 CCTV, 문서관리, 회계, 인사 등 범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는 KT를 통해 산업단지 내 입주한 200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매·재고·인사·급여 등 소프트웨어(SW)와 공장설비, 제품개발, 경영정보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는 역시 KT와 창원국가산업단지는 SK텔레콤과 짝을 이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관련 사업의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측은 “지난 3일 서류 및 발표평가 결과 7개 지자체 가운데 6개가 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다만 사업비 적정산정 평가 및 사업 내용 등에 대한 협상 및 조정이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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