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A, 애플워치 누를 수 있을까
- 원형 화면·삼성페이·무선충전 특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스마트시계 분야를 평정하는 분위기다. ‘애플워치’ 등장과 함께 애플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시장을 이끌던 삼성전자로써는 자존심이 상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격이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오는 13일 선보일 ‘기어A’에 달렸다.
23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는 8월13일 미국 뉴욕 ‘삼성 모바일 언팩’에선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시계 ‘기어A’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A는 그동안 오르비스 등으로 불렸던 제품이다.
기어A는 작년 9월 ‘기어S’ 이후 1년 만의 삼성전자의 스마트시계 신제품이다. 그동안의 사각 디자인을 벗어나 원형 디자인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내장했다.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원형 휠을 돌려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갖췄다.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시계가 ‘스마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제품은 ‘생활’에 무게를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무선충전 등 실제 스마트시계가 무엇을 대신하고 어떤 편리함을 줄 수 있는지 많은 고심을 했다”라며 “기존 제품보다 사용이 편리하도록 UI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시계는 삼성전자가 만든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시장 규모는 100만대. 삼성전자가 이중 70만대를 가져갔다. 그러나 애플 참전 이후 상황이 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흐름이다. 애플 참가 후 시장은 폭발했고 애플이 이를 차지했다. 올 2분기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530만대. 애플은 400만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 출고량은 애플의 10분의 1인 40만대다.
이에 따라 기어A가 삼성전자의 1위 탈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시계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에 상당한 자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기어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애플의 천하는 꽤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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