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IoT 시스템’ 발표…IoT 산업 확산 이끈다
- 네트워크부터 포그 컴퓨팅·데이터 분석·보안·관리 자동화·애플리케이션 지원 포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산업 전반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IoT 시스템’을 선보였다.
시스코 IoT 시스템은 IoT 채택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포괄한다. ▲네트워크 연결 ▲포그 컴퓨팅 ▲보안 ▲데이터 애널리틱스 ▲관리 및 자동화 ▲애플리케이션 지원 플랫폼의 6가지 핵심 기술요소로 구성돼 있다.
IoT 시스템은 산업 전반에서 IoT를 도입해 생산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시스코는 기업과 지자체들이 점진적으로 IoT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지만 디지털화의 복잡성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규모로 기기와 사물을 연결하고 무관한 네트워크를 서로 융·복합하거나 보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 적용을 통해 연결 자체에만 가치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신규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차원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요구도 높다. 개별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의 어느 시점에서든 보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스코가 올 초에 고객사와 잠재고객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의 기업이 3년 내 IoT 계획을 갖고 있다.
2일 시스코코리아에 설치된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시스코 IoT 시스템과 신제품을 소개한 킵 콤튼(Kip Compton) 시스코 IoT 시스템/소프트웨어 그룹 부사장은 “고객은 복잡한 IoT 구현을 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부응해 시스코는 IoT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 IoT 시스템, 6개 기술영역으로 구성=시스코 IoT 시스템은 우선 IoT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연결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외부 충격과 민감한 환경변화에 잘 견딜수 있도록 설계된 IoT 유·무선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내외부에 추가적인 보호장치를 적용하기도 했다. 외부에 노출돼 있는 제조공장 네트워크, 전력 송·수신 네트워크, 에너지 관련 네트워크 등의 특화된 장소에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된 라우팅, 스위칭, 무선 제품군이 포함된다.
포그 컴퓨팅은 IoT 실현을 위해 컴퓨팅 능력과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 에지(Edge)까지 확장하는 분산 컴퓨팅 인프라이다. 포그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국지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게 함으로써 연결 즉시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시스코는 2018년까지 IoT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40%는 포그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개 이상의 시스코 네트워크 제품이 시스코 포그 컴퓨팅이나 에지 데이터 처리 플랫폼인 IOx에서 활용 가능하다.
시스코 IoT 시스템은 디지털·물리적 자산의 보호를 위해 사이버 보안과 물리적 보안을 통합 제공한다. 시스코의 IP 감시 포트폴리오,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사이버 보안 제품에 내장된 트러스트섹(TrustSec) 보안 기능은 사용자가 IT와 OT(운영기술, Operational Technology) 복합 공격을 모니터링하고 감지해 즉각 대응하도록 해준다.
시스코 커넥티드 애널리틱스(Cisco Connected Analytics) 포트폴리오와 써드파티 애널티틱스 소프트웨어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로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지원한다.
시스코는 엔드포인트와 애플리케이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운영자가 여러 개별적 기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IoT 시스템의 보안 및 제어, 지원 능력도 강화했다.
또 다양한 산업군과 지자체, 생태계 파트너 및 기술 협력사(써드파티)들이 IoT 시스템 역량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고 개발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콤튼 부사장은 "시스코의 독특한 시스템 접근법은 IoT 시대의 운영, 민첩성, 혁신을 실현한다”며, “시스코 IoT 시스템은 총체적인 IoT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며, 이는 인프라 운영을 간소화하고, IoT를 향한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IoT 시스템 기술요소 해당 IoT 신제품군 출시=이번에 시스코는 IoT 시스템을 지원하는 새로운 IoT 신제품도 선보이면서 관련 제품군을 확장했다.
IoT 네트워크 신제품으로 시스코는 공장 수준의 제조업체 및 도시에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만들어진 스위치인 IE5000와 대중교통시스템 및 도시형 와이파이용 무선 액세스포인트(AP)인 IE3702를 내놨다. 새로운 무선AP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인 802.11ac를 지원해 빠른 속도로 무선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운송 및 IoT 애플리케이션 배포에 적합하도록 와이파이와 4G/LTE 연결 기능을 갖춘 산업용 라우터 신제품 7종(IR809, IR829 시리즈)도 선보였다.
유틸리티용 CGR 1000를 위한 4G/LTE 모듈, 레일 연결 솔루션용 모바일 IP 게이트웨이(MIG-2450), 원격 환경으로 산업 네트워킹 방어 범위를 확장한 5921 임베디드 서비스 라우터 등도 추가했다.
시스코 무선AP와 새로운 IR809, IR829 시리즈는 포그 컴퓨팅을 지원한다.
IoT 시스템 보안 제품으로는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하며 협력사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360도 5MP&720p IP 카메라가 있다. 전방위 상황 인지가 가능한 360도 회전, 오디오 및 디지털 센서 기능이 탑재돼 있는 제품이다.
또 오디오 감지, 센서 통합, 오디오 메시지 트리거, 메타데이터 생성, 로컬 비디오 플레이어, 비디오 서머라이제이션 등 물리적 보안 애널리틱스가 가능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도 추가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 분야에서는 센서에서 수집된 입력 데이터 및 실시간 데이터(data-in-motion)로부터 사용자가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포그 데이터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IOx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관리 및 자동화 관련 제품군으로는 운영자가 산업규모에 따라 IoT 네트워크 인프라를 커스터마이징·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IoT 필드 네트워크 디렉터와 에지에서 운영되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관리할 수 있는 포그 디렉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포그 디렉터는 사용자가 IOx 애플리케이션 세팅 및 라이프사이클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고 보다 쉽게 IoT를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게 한다.
◆IoT 생태계 파트너 확장, IoT 신규사례도 공개=시스코 IoT 시스템은 제조, 정유·가스, 유틸리티, 운송, 치안 등의 다양한 산업군과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하는 지자체가 IoT 솔루션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시스코는 스마트FOA(smartFOA), GE, 아이트론(Itron), OSI소프트, 비트스튜(Bit Stew), 다브라네트웍스(Davra), SK솔루션즈(SK Solutions),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시스코의 포그 컴퓨팅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스코는 최근 제조업 예측 분석 서비스를 IOx를 활용하고자 코박시스(Covacsis)와도 새롭게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이날 시스코는 파트너들과 함께 제조, 도시·교통, 항만에 구현한 최신 IoT 적용사례도 소개했다.
제조 분야 사례는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함께 할리데이비슨에 구현한 ‘커넥티드 팩토리’다. 할리데이비슨은 시스코 IoT 시스템 요소 가운데 네트워크 연결성과 관리 및 자동화, 보안을 도입, 제조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였다.
‘샌디에이고 MTS’는 시스코의 IoT 네트워크 연결성과 포그컴퓨팅, 보안, 관리 및 자동화 구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전동차량 도착·이동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샌디에이고 MTS’는 포그컴퓨팅이 지원되는 새로운 시스코 IR829 제품을 채택해 기존 시스코 IoT 라우터 제품을 교체했다. 시스코는 이 사업에서 다브라네트웍스와 협력했다.
항만 사례로는 ‘DP월드 런던 게이트웨이’가 있으며, 네트워크 연결성과 관리·자동화, 보안을 구현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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