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대표, “말로만 고객 반성, 변하려 ‘플랫폼’ 간다”
- 플랫폼 사업, 고객이 필요한 것 찾아서 전달 목표…SKB 합병·구조조정, 현 단계서 검토 안 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통신사 책임이다. 사업자 및 공급자 입장에서 너무 시장을 봤다.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겠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태도화 사업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23일 SK텔레콤 장동현 대표<사진>는 서울 을지로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통신서비스 기업에서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회사로 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은 크게 3가지.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이다.
장 대표는 “헨리 포드가 당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물어봤다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말’을 만들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결국 고객이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서 제공해야 진정한 고객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이 변화를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뿐 아니라 통신사는 여론의 냉대와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 매출은 정체 수익성은 악화 일로다. 새 사업 없이 생존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이 가려는 플랫폼 사업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제조사 서비스회사 인터넷업체 등 다양한 산업군의 선두가 플랫폼 선두를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가입자 기반 가입자가 필요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처럼 자신의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곳과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전부는 어렵지만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지향점은 갖지만 추진과정이 달라 ‘따로 또 같이’의 형태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방향으로 나가면 SK그룹 통신계열사와 SK텔레콤 자회사 등 사업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현 단계에서 구조조정 및 합병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미디어 경쟁에서 제약을 털기 위한 것으로 합병이나 구조적으로 SK텔레콤 등 회사를 나누고 합치는 것 등 구조적 부분으로 진화는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에서 각각 진행하던 미디어 사업을 재정리 하는 것은 1분기에 어느정도 이뤄졌으며 3사가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며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하는 등의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 SK텔레콤 기업군 기업가치 100조원 목표는 2018년 달성으로 앞당겼다. SK하이닉스가 45조원 나머지가 55조원을 구현하는 형태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성과가 변수다.
한편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와에 따르는 SK텔레콤 주가 하락 우려는 자사주 매입으로 상쇄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SK브로드밴드 주주와 주식교환으로 최대 SK텔레콤 자사주 2.7%가 유통주식이 되지만 이는 2년 내에 다시 매입을 할 것”이라며 “올해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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