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편집에 주목한 ‘뱁션’, 창작자 플랫폼 꿈꾼다
- 서영화 뱁션 대표, 영상·자막 편집 SW 선보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동영상 범람 시대다.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은 물론 영상 공유도 일상화가 됐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동영상은 자기 홍보를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간파하고 일찍이 영상편집에 주목한 스타트업이 있다.
서울대학교 동문인 서영화 대표와 강성부 이사가 주축이 돼 설립한 뱁션(www.vapshion.com)은 영상 제작을 남들과 차별화하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 편집 소프트웨어(SW) ‘뱁션’과 ‘뱁믹스’를 선보였다.
현재 뱁션은 1인 창작자로 유명한 김마메, 김택환 등 인터넷 방송진행자(BJ)들이 애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뱁션은 방송영상 품질의 자막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으며 뱁믹스는 동영상을 간단하게 이어 불이거나 배경음악 필터효과를 넣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 제품 모두 PC기반 SW다.
회사명 뱁션(Vapshion)은 ‘뉴스, 다큐, 예능 등의 방송영상의 자막에는 패션이 있다’(‘V’isual C‘ap’tion is Fa‘shion’)라는 뜻을 담고 있다. 회사 측은 주력 SW인 뱁션과 뱁믹스 외에도 뱁컷(동영상을 자르는 SW), 뮤컷(음악파일을 자르는 SW), 뱁포토(사진편집 SW)를 서비스 중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편집 SW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서영화 뱁션 대표<사진>는 뱁션과 뱁믹스에 대해 개인이 무한도전 등 TV방송 프로그램 수준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자막을 만들 수 있거나 어도비 프리미어 등 전문영상편집 프로그램의 영역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SW로 소개했다.
서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처럼 PR영상을 만들어 주는 프로덕션의 견적을 받아보면 자막 150개를 넣는데 10분정도 한편에 10만원 이상이다. 주로 패키지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소 100만원 이상이 든다고 보면 된다”며 “자막은 1000만원 이상하는 자막기라는 전문하드웨어로 작업하는데 그 부분을 우리가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뱁션과 뱁믹스의 주요 고객층은 인터넷 BJ와 온라인매체, 쇼핑몰 판매자, 학교 방송국, 프로덕션 용역업체 등이다. 이들 고객은 1PC당 1년에 30만원의 정액제를 통해 뱁션과 뱁믹스를 이용 중이다. 영상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영상 과제물을 제출하려는 대학생 등은 한달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학생용 정액제에 가입할 수 있다.
뱁션의 경우 1000여종의 TV방송 자막 템플릿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 대표는 “프리미어로 처리 못하는 기능을 추가 구현했다”며 “초등학생들도 5분만에 배울 수 있게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폰트도 산돌과 제휴를 통해 법적, 기술적 이슈를 고민할 필요가 없이 이용료만 내면 쓸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뱁 시리즈 회원수는 23만명을 돌파했다. 유료 고객은 3300명 수준이다. 서 대표는 “자기 PR(홍보) 영상을 방송처럼 만들어 올리거나 회사 제품이나 사내 문화 등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려는 트렌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월까지 유료 고객을 3만명대로 확대할 목표를 내세웠다.
서 대표는 올해 목표와 관련해 “B2B(기업시장)에 집중하면서 뱁 시리즈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B2C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 있다”며 “2분기 중에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모션그래픽(오프닝영상 등 움직이는 그래픽)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자막 기능도 보강하고 뱁믹스는 별도 웹서비스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뱁션은 올해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서 대표는 “국내는 네이버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중국은 현지 마케팅 업체와 함께 바이두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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