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벤처 투자에 1000억원 쓴다
- 케이벤처그룹(가칭) 설립…초대 대표로 박지환 전략팀장 내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다음카카오(www.daumkakao.com 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벤처 투자 및 인수 행보를 본격화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꼽았다.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22일 다음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을 투자해 법인 설립을 완료하기로 의결했다. 법인명은 케이벤처그룹(가칭)으로 설립 예정일은 내년 1월 23일이다.
회사 측은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서비스 가시화 여부를 보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공격적 투자로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같은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도 주력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넥스트 모바일을 꿈꾸며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벤처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벤처를 적극 발굴해 투자 및 인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케이벤처그룹의 초대 대표 이사로는 박지환 다음카카오 전략팀장<사진>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AT&T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아시아 에볼루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에 입사,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다음카카오 전략팀장을 맡았다.
박 내정자는 “단기간의 재무적 투자가 아닌, 국내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실력있는 벤처를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벤처에 적극 투자해 실리콘밸리 못지 않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벤처그룹 박지환 대표 약력
- 2014. 10. 다음카카오 전략팀장
- 2014. 05 카카오 CSO
- 2000 ~ 2014 아시아 에볼루션 CEO
- 1994 ~ 1999 골드만삭스 IB 이사(Executive Director)
- 1990 ~ 1992 AT&T 네트워크 시스템 (루센트 테크놀로지) 마케팅 매니저
- 1994 美 하버드대학 MBA 졸업
- 1990 美 브라운대학 경제학과/국제관계학과 졸업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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