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됐지?”…국내 x86 서버 비중 66%까지 ‘껑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x86 서버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소 더디긴 하지만 유닉스·메인프레임 시장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국내 서버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에 국내 x86 서버 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 서버 시장에서 66%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동안 x86 서버 매출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2/3 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등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약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 비중은 34%대로 낮아졌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이미 x86 서버는 3만5000여대 이상을 기록하며, 전체 서버 시장의 97% 이상을 차지했다.
물론 여전히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유닉스를 선호하는 일부 고객사들이 존재하지만, 이미 전세계 서버 시장 트렌드는 x86 서버로 돌아선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급격한 성능 향상, 기술 생태계 등은 x86 서버가 급부상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x86 서버 업체들을 중심으로 U2L(유닉스 to 리눅스)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점도 시장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4분기 기준으로 리눅스 운영체제(O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나 늘어난 반면, 유닉스는 2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리눅스 OS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를 넘어섰지만 유닉스는 약 25%대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주요 서버 업체로의 전략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IBM은 지난해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했지만, 파워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에 자사의 유닉스 OS인 ‘AIX’ 대신 리눅스 OS를 채용한 ‘파워리눅스’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설립한 오픈파워 재단을 기반으로 생태계 조성에 올인하고 있다.
HP 역시 지난해 말 자사의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의 아키텍처를 활용하되 유닉스 서버용 프로세서로 제장된 인텔 아이태니엄칩 대신 x86 프로세서인 ‘제온’을 탑재한 ‘슈퍼돔 X’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제품 전략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국내 전체 서버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서버 출하 대수는 24% 가량 증가한 3만6000여대 이상을 기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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