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발 화질 경쟁 시작…삼성전자 ‘SUHD TV’ 첫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5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올해 전략제품인 88·78·65·55인치 ‘SUH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커브드(곡면) TV 모델을 60% 확대해 40~10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곡면 TV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SUHD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동등 수준의 색재현율(Color Gamut)을 구현하는 퀀텀닷(Quantum Dot, QD)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 TV다. 기존 TV보다 2.5배 더 밝으며 깊은 명암비 표현이 가능해 현실 세계의 더 많은 빛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삼성전자는 SUHD TV에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TV 대비 64배에 달하는 세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SUHD 리마스터링 엔진’으로 콘텐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각 장면 밝기와 색감을 SUHD TV의 디스플레이의 표현력에 알맞게 실감나고 풍부하게 표현한다.
곡면 기술은 작년에 선보인 TV와 큰 차이는 없다. 한국 거실에 최적화된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이 적용됐다. 시야 영역을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JS9500 모델에는 화면과 만나는 베젤의 단면을 경사지게 깎은 챔퍼 디자인이, JS9000 모델에는 원단이 부드럽게 물결치는 셔링 디자인을 적용했다.
◆타이젠 전면 확대, 곡면 비중도 늘려=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TV에는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추천 콘텐츠’, ‘최근 콘텐츠’ 등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하단 바를 이용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허브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퀵 커넥트’로 별도의 설정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모바일로 보던 영상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TV영상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로도 볼 수 있다. 스마트 기기의 알람과 연동해 정해진 시간에 TV를 켜고 시간과 날씨, 스케줄 같은 생활 정보를 TV의 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닝 브리프’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타이젠은 스마트TV 전 라인업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까지 적용해 소비자가전(CE) 제품 전체가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구현되게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포함해 곡면 TV 라인업을 확대해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3개였던 곡면 TV 모델은 올해 21개 모델까지 60% 이상 늘어난다. SUHD TV 판매는 5일부터 시작하며 출고가는 JS9000 모델 기준으로 65인치 790만원, 55인치 549만원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화질을 가진 SUHD TV는 TV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지 제대로 고민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S라는 이름을 부여한 TV로 프리미엄 TV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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