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IBM x86 서버 사업 인수 절차 완료” 공식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레노버와 IBM은 레노버의 IBM x86 서버 사업 인수에 대한 모든 조건이 충족돼, 오는 10월 1일을 기준으로 공식적으로 인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총 421억 달러규모의 전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 역시 10월 1일부터 공식적인 통합을 완료하게 된다.
이번 인수 완료에 따라 레노버는 시스템 x, 블레이드센터, 플렉스 시스템 블레이드 서버와 스위치, x86 기반 플렉스 통합 시스템, 넥스트스케일, 아이데이터플렉스 서버 및 관련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네트워킹과 유지보수 업무를 인수한다.
또한 IBM은 시스템 z 메인프레임, 파워시스템, 스토리지, 파워 기반의 플렉스 서버, 퓨어애플리케이션 및 퓨어데이터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양 위안칭은 레노버 회장 겸 CEO는 “x86 인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레노버의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대시킬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를 추가함으로써 단숨에 전세계 3위 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매끄러운 통합을 이루고 고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전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노버의 글로벌 입지와 효율성, 탁월한 운영을 IBM의 전설적인 품질과 혁신, 서비스와 조화시키고, 이를 통해 수익 성장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2005년도에 레노버가 씽크패드를 비롯한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된 양사의 장기적 협업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재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롤라 모빌리티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레노버는 전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며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전세계 3위 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레노버는 IBM의스토리지와 스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중 일부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고 판매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IBM의 엔트리 및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스토와이즈 스토리지 제품군, 기본 LTO(Linear Tape Open) 제품, 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가 포함된다.
이밖에 스마트 클라우드, 일반 병렬 파일 시스템(GPFS),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을 포함하는 IBM 시스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레노버는 보다 포괄적인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훨씬 많은 고객들에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을 변화 없이 고스란히 인수해서 플렉스 및 x86 기반 퓨어플렉스 통합 시스템을 포함하는 IBM x86 제품 로드맵을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발표했던 대로 IBM이 당분간은 레노버를 대신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유지보수 지원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받게 될 것이며 인수에 따른 어떤 불편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 x86 서버 사업 글로벌팀은 레노버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그룹(EBG) 산하에 속하게 되며, IBM에서 x86 서버 비즈니스를 이끌었던 아달리오 산체즈씨가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수석 부사장으로 기존 업무를 이어나가며 게리 스미스 부사장에게 보고를 하게 된다. 스미스 부사장은 현재 레노버 EBG 및 미국 지역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 규모는 약 21억 달러이다. 인수 완료까지 18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불되고 2억8000만 달러는 9월 26일 레노버 주식 종가에 기반해 주식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이 인수 건은 미국투자위원회(CFIUS),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중국 상무부의 승인 절차를 포함해 모든 규제 요건 및 계약 청산 조건과 규정에 부합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수 완료는 주요 시장 대부분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수요일(10월 1일)에 사업 이관으로 시작된다. 거래는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완료될 예정이며 일부 국가는 2015년 초에 완료될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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